방송3사 日예능 PD들 "올바른 자막 사용하겠다"(종합)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지상파 3사 주말 예능 프로그램 부적절 자막 순화 요청

문완식 최보란 김미화 기자  |  2013.07.10 15:28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소속 방송언어특별위원회가 지상파 3사 주말 예능 프로그램들이 부적절한 자막을 사용한다며 순화를 요청한 가운데 해당 프로그램 연출자들이 "올바른 자막을 사용하겠다"고 다짐했다.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맘마미아'), MBC '일밤'('아빠! 어디가?', '진짜사나이'), SBS '일요일이 좋다'('맨발의 친구들', '런닝맨') 연출자들은 10일 스타뉴스에 "보다 바른 자막을 위해 좀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소속 방송언어특별위원회는 10일 지상파 3사 주말 예능 프로그램의 언어사용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6월 2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 MBC '일밤', SBS '일요일이 좋다'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그 결과 불필요한 외래어·외국어 사용, 통신언어·은어 남용 등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박2일' 연출자 이세희PD는 "방통심의위 지적이 있는 만큼 보다 바른 자막 사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1박2일'의 경우 '백투백따귀', '진짜 GOD of 갓은?', '클래스가 다른 까나리 복불복', '연기과 다운 훈남 포스', '바로 원샷 때리고 바로 들어가기', '그 외 수상경력 완전 많음' 등이 부적절한 자막으로 지적됐다.

이PD는 "'1박2일'은 시즌2를 시작하면서부터 올바른 자막 사용을 위해 자막 검수요원을 두고 있다"며 "편집이 늦어지면서 일부 자막에 대한 검수가 이뤄지지 않은 것 같다. 좀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맘마미아'측은 "입장을 밝히는 게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전체 이마가 아웃이었어요', '동네 야매(?)로 해서 이 지경이 됐잖아', '저희가 다시 국물 낼 때' 등이 지적됐다.


'일밤' 권석 책임프로듀서(CP)는 권석PD는 "'일밤'이 가족들이 함께 보는 프로그램이니만큼 앞으로 언어순화를 위해 좀 주의를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일밤'은 '얘 졸리면 뗑깡 부려', '부럽', '수줍', '해맑', '약간 아쉽'('아빠!어디가?), '유리 멘탈', '리얼 당황', '셀프 얼차려!', '이 부대 너무 빡셉니다'('진짜사나이')등을 지적받았다.

권CP는 "'아빠 어디가'의 경우 아이들이 출연하고 온가족이 함께 보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각별히 신경을 쓰는 중이다"라며 "아이들이 많이 보는 만큼 프로그램이 아이들에게 영향을 끼칠 수도 있기 때문에 더욱 조심하고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려고 노력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진짜 사나이'의 경우도 국군을 대표하는 예능프로그램이고 군명예라는 것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를 고려해서 자막을 신경 쓰고 있다"며 "하지만 재미를 생각하다보니 자막에 인터넷 용어나 신조어들이 등장하는 경우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라고 설명했다.

권CP는 "무엇보다 '일밤' 자체가 주말 오후 시간대에 방송되고 온가족을 위한 예능프로그램이니만큼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언어 표현에 더 신경 쓰겠다"고 전했다.

'맨발의 친구들' 장혁재PD는 "그 동안 한국어가 표현이 있는 단어나 문장의 경우 외래어 사용을 피해왔다"며 "앞으로도 외래어 표현을 최대한 피하고 국어적으로 맞는 표현을 사용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먹방 개시', '쪄찌, 쪄찌' 등이 지적된 '런닝맨' 조효진PD는 "'런닝맨'의 게임 콘셉트에 어울리는 표현들을 사용하려다 보니 본의 아니게 외래어나 은어 등이 일부 쓰인 것 같다. 앞으로 자막이나 언어사용에 더욱 신경을 쓰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방통심의위는 향후 방송언어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모니터링을 실시하여 그 결과를 공표, 심의규정 위반 등 문제가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엄중히 심의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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