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량특집 옛말? 환상거탑·주군의태양 新호러 온다

최보란 기자  |  2013.07.12 13:33
사진=SBS \'주군의 태양\' 예고편 방송화면, CJ E&M 제공 사진=SBS '주군의 태양' 예고편 방송화면, CJ E&M 제공


'여름=납량특집' 공식도 이젠 바뀌게 됐다.

2013년 여름 안방극장은 여름이면 찾아오던 납량특집을 대신해 '판디컬', '로코믹 호러' 등 신 장르의 드라마들이 출격을 앞두고 있다. 새 하얀 소복을 입은 처녀귀신과 꼬리 아홉 개가 달린 구미호가 등장하던 납량특집이 물러나고, 안방극장에 색다른 호러물의 시대가 왔다.

판타지와 결합해 더욱 풍성해진 스토리를 선보일 '환상거탑', 로맨스와 결합해 달콤함까지 더한 '주군의 태양'. 이들이 납량특집이 떠난 빈자리를 메우고 무더위에 시달리는 시청자들의 여름밤을 시원하게 만들어 줄지 기대된다.

사진=tvN \'환상거탑\' 예고편 방송화면 사진=tvN '환상거탑' 예고편 방송화면


케이블 채널 tvN이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푸른거탑' 후속으로 선보이는 '환상거탑'(극본 김기호)은 판디컬이라는 생소한 장르를 내걸었다.

판디컬이란 기존 드라마의 정형화된 소재와 형식의 틀을 과감히 깨고, 만화적인 상상력과 미스터리·스릴러 등의 소재를 담아내는 한국형 판타지 옴니버스 드라마라는 것이 제작진의 설명이다.

제작진은 무궁한 상상력이 발휘될 수 있는 판타지 장르에 '푸른거탑'에서 보여준 진지 코드가를 더해, 이를 판디컬이라고 표현했다. 새로운 장르를 통해 판타지라는 표현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이번 작품의 오묘한 특성을 드러낸 것.

'환상거탑'은 이 같은 표현에 걸맞게 국내에서 볼 수 없던 독특한 연출과 이색적인 소재로 시청자들의 눈길 사냥에 나선다. 미스터리 영화에서 볼 법한 기묘한 스토리를 강점으로 내세워 과거 여름이면 만날 수 있던 납량 특집물의 자리를 꿰차겠다는 각오다.

특히 이번 작품에는 '푸른거탑', '남녀탐구생활'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던 김기호 작가가 참여해 기대를 높인다. 세밀한 심리묘사와 빠른 트렌드를 짚어내는 김 작가의 강점이 '환상거탑'에서도 유감없이 빛을 발할 전망이다.

최근 공개된 1회 예고편에서는 '시간은행'이라는 독특한 소재가 등장해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조달환이 어떤 약속이든 5분씩 지각해 일을 망치는 남자 역할을 맡아 시간은행에 24시간을 예치하는 모습이 그려져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

사진=SBS \'주군의 태양\' 예고편 방송화면 사진=SBS '주군의 태양' 예고편 방송화면


지상파 수목드라마 경쟁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 후속으로 방송될 '주군의 태양'(극본 홍정은 홍미란·연출 진혁)도 미스터리한 분위기의 예고편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훔쳤다.

'주군의 태양' 예고편에서는 서양식 인테리어가 고풍스러운 한 건물의 계단을 오르는 남자주인공 소지섭과 망사로 얼굴을 가린 공효진이 "당신을 기다렸다"며 오싹한 미소로 그를 맞는 모습이 담겼다. 공효진의 얼굴은 순간 귀신의 얼굴로 비쳐져 공포를 선사했다.

'주군의 태양'은 인색하고 오만한 남자가 귀신을 보는 여자를 만나 펼치는 영혼 위로 콤비 플레이를 담는 '로코믹 호러' 드라마. 소지섭은 쇼핑몰 킹덤의 욕심 많은 사장 주중원으로, 공효진은 사고로 귀신을 보게 되면서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는 태공실로 분해 호흡을 맞춘다.

제작진이 말하는 '로코믹 호러'는 로맨틱 코미디와 호러가 만난 새로운 장르로써, 이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소름끼치는 공포와 달달한 로맨스를 동시에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과도한 포장지에 치중하지 않고 1차원적인 감성에 접근, '웃기고, 무섭고, 슬픈' 3가지 정서에 충실한 드라마를 만들겠다는 기획의도가 눈길을 끈다.

한편 '환상거탑' 첫 회는 오는 17일 오후 11시 공개되며, 한 회 20분짜리 미니드라마로 8주간 매회 2편 방송된다. '주군의 태양'의 첫 방송일은 '너의 목소리가 들려' 연장 여부에 따라 유동적인 가운데, 8월 초께 첫 선을 보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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