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 '10월말 불편 주의보'..'무도' 음원 공개

길혜성 기자  |  2013.09.12 10:36
/ MBC \'무한도전\' 방송 화면 캡처 / MBC '무한도전' 방송 화면 캡처


아직 10월이 오지도 않았는데 가요계는 벌써 10월 말을 걱정하고 있다. 바로 인기 예능 프로그램 MBC '무한도전' 때문이다. 지난 7일 베일을 벗은 '2013 무한도전 가요제'(가제)의 음원들이 10월 말께 풀릴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무한도전'은 7일 '2013 무한도전 가요제'의 오프닝 격인 '무도 나이트'를 통해 유재석 유희열, 박명수 프라이머리, 정준하 김C, 정형돈 지드래곤, 길 보아, 하하 장기하와 얼굴들, 노홍철 장미여관이 각각 파트너를 이루는 모습을 선보였다.

시청자들에는 파트너 선정부터 큰 재미를 선사한 '2013 무한도전 가요제'이지만, 일부 가요 관계자들의 마음은 편치 않았다. 특히 10월 중순 이후 신곡 및 새 앨범을 낼 가수들 측은 더욱 그랬다. '2013 무한도전 가요제' 속 노래들이 10월 말 음악 사이트에 풀릴 예정이란 소식 역시 음원 유통업체들을 통해 함께 접했기 때문이다.


앞서 '무한도전'은 '2007 강변북로 가요제' '2009 올림픽대로 듀엣 가요제' '2011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 등을 개최했고, 가요제가 끝난 직후 발표한 음원들은 곧바로 음원 차트 최정상권을 싹쓸이 했다.

올 1월 박명수의 작곡가 도전기를 담은 '박명수의 어떤가요' 속 노래들인 정형돈의 '강북멋쟁이', 유재석의 '메뚜기 월드', 하하의 '섹시보이', 정준하의 '사랑해요', 길의 '엄마를 닮았네', 노홍철의 '노가르시아' 등도 여러 음원 차트 10위권 안에 동시 진입했다.


많은 가요 관계자들이 '2013 무한도전 가요제' 속 노래들이 공개 직후 음원 차트를 장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배경이다.

일부 가요 관계자들은 '무한도전'의 음원 공개를 불편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기도 하다.

복수의 가요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2009 올림픽대로 듀엣 가요제'와 '2011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처럼 이번에도 가수 및 작곡가들이 '무한도전' 멤버들과 함께 하는 것이라 '박명수의 어떤가요' 때와는 다르지만, '2013 무한도전 가요제'를 통해 공개될 곡들 역시 '무한도전'이란 인기 예능 프로그램의 힘을 업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이는 공정한 경쟁이 아닌 측면도 있다"라고 전했다.


이들은 이어 "'무한도전' 음원이 나오기 전후 최소 일주일간은 신곡 발표를 피해가려는 가수와 제작자들도 적지 않다"라며 "'2013 무한도전 가요제'를 편안하게 만 볼 수 없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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