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관, 생애 첫 KS 무대에서 '강제 강판'.. 왜?

김우종 기자  |  2013.10.27 15:45
정명원 투수코치(좌)와 유희관 /사진=OSEN 정명원 투수코치(좌)와 유희관 /사진=OSEN


유희관이 생애 첫 한국시리즈 데뷔 무대에서 어이없게 마운드를 내려오고 말았다.

유희관은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5피안타 1볼넷 1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한 뒤 4회초 2사 후 변진수로 교체됐다. 투구수는 52개.

유희관은 1회와 2회 1사 후 김태완과 이승엽에게 각각 좌중간 2루타를 맞았다. 그러나 후속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3회에는 1사 후 배영섭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으나, 후속 김태완을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3회까지의 투구수는 33개.

하지만 4회 유희관은 흔들렸다. 선두타자 박석민에게 2루타를 허용한 것. 이때 정명원 투수코치가 한 번 마운드에 올라간 뒤 유희관을 다독였다. 그러나 유희관은 최형우에게 또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계속된 무사 1,3루 위기에서 채태인이 좌익수 플라이 아웃됐으나 이승엽이 볼 4개를 연속으로 골라 만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유희관은 후속 박한이를 유격수 앞 땅볼로 유도했다. 이때 손시헌이 공을 놓치는 실책을 범했다. 재차 손시헌이 공을 잡은 뒤 2루로 뿌렸고, 2루수 오재원이 공을 잡은 뒤 베이스에 발을 갖다 댔다.

하지만 주심은 1루주자 이승엽의 발이 빨랐다고 판단, 세이프 판정을 내렸다. 이 사이 3루주자 박석민은 홈을 밟았다(1-0). 이 과정에서 두산 김진욱 감독이 항의를 하러 나온 뒤 다시 들어갔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이지영의 좌익수 뜬공 때 3루주자 최형우가 홈으로 태그업해 득점에 성공했다(2-0). 이 과정에서 또 다시 김진욱 감독이 항의를 하러 그라운드로 나왔다. 이때 정명원 투수코치와 강성우 배터리코치도 그라운드로 나왔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정 코치는 유희관에게, 강 코치는 최재훈에게 무언가 말을 건넸다는 것이었다. 이때 심판진은 이 장면을 두고 두산 코칭스태프가 마운드에 오른 것으로 인정했다.

규정상 한 이닝에 코칭스태프가 두 번 마운드에 오를 경우, 투수를 무조건 교체해야 한다. 결국 유희관은 코칭스태프의 실수로 마운드를 내려올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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