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캠프', 담백 김구라vs화끈 이성재…반전캠프

최보란 기자  |  2013.12.17 10:01
김구라(위)와 이성재 / 사진=SBS \'힐링캠프\' 방송화면 김구라(위)와 이성재 / 사진=SBS '힐링캠프' 방송화면


방송인 김구라와 배우 이성재가 '힐링캠프'를 통해 각각 숨겨진 반전 면모를 드러냈다.

지난 16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서는 지난 방송분에 이은 김구라 편 2부가 공개됐고, 이성재 편이 연이어 방송됐다.


독설이 트레이드마크인 김구라는 이날 방송에서 과거에 대해 반성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모았다. 김구라는 과거의 발언이 부메랑처럼 되돌아와 한때 출연하던 방송에서 모두 하차, 자숙기간을 갖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구라는 이날 방송에서 "나는 출발부터가 잘못됐다. 원죄가 있는 연예인이다"라고 고백했다.


그는 "습관적으로 내 이름을 검색했는데 과거 발언 기사가 눈앞에 있었다. 그 순간 1분의 지체도 없이 빨리 그만둬야 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내 잘못을 내가 알고 있었기에..."라고 덧붙이는 그의 모습에서 과거 언행에 대해 진지한 반성이 느껴졌다.

김구라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 대한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이 됐던 당시 선배 개그우먼 김미화의 도움을 받아 나눔의 집에 방문했던 사연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할머니들에게 '정말 죄송하다'고 사죄 드렸더니 '앞으로 더 잘하면 된다'고 하시더라"며 "매주 오다보면 뭔가 내가 달라지지 않을까 싶었다. 그래서 1년을 매주 갔다. 사실 크게 할 일은 없다. 할머니들이 과일 좋아하시니 사다드리고 전등도 달고 운전도 하는 등 여러 가지 일을 했다"고 말하며 다시금 죄송스러운 마음을 전했다.

자상한 아버지로서의 면모도 드러났다. 김구라의 아들 김동현이 영상으로 깜짝 등장해 "아버지가 제가 6년 전에 보낸 문자를 아직도 가지고 계시고, 제가 어릴 때 사진도 핸드폰에 보관하고 있다"며 "하늘에 별도 따다 달라고 하면 따다주실 아버지다"라고 애정을 드러내 눈길을 모았다.

최근 MBC 예능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예능 늦둥이로 급부상한 이성재도 '힐링캠프'를 통해 감출 수 없는 예능감을 발산했다.

MC 성유리가 "어릴 때부터 에로 영화 마니아였다고 들었다"고 묻자, 이성재는 특유의 능글맞은 미소로 "좋잖아요"라고 답해 현장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이성재는 자신이 어린 시절 심취했던 에로 영화들의 이름을 줄줄 읊기도 해 다시 한 번 웃음을 안겼다.

이성재의 화려한 집안 배경을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성재는 "아버지가 건설회사 사장이었다. 아버지가 지은 특별한 건물을 꼽자면 국회의사당이 있다. 당시 현장 총 책임자였다"며 "누나는 의사를 꿈꾸며 미국에서 유학했다가 의사에게 시집갔고 형은 육군 대령"이라고 말해 좌중을 놀라게 했다.

그런가하면 이성재는 "1년 안에 유재석과 신동엽, 김구라를 평정할 자신이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내 MC들을 놀라게 했다. 그는 "유재석의 능청스런 상황극, 신동엽의 19금 개그, 김구라의 독설화법을 다 소화할 수 있다"며 "단지 예능을 안 할 뿐이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이날 '힐링캠프'는 방송을 통해 익숙한 김구라, 이성재 두 남자 연예인의 색다른 매력을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여러 프로그램에서 조금씩 드러내기도 했던 부분들이지만, 두 사람은 단독 토크쇼를 기회 삼아 그간의 속내를 더 깊이 드러냈다.

이날 서로 너무도 달랐던 토크가 연이어 방송되면서 시청자들에게 2배의 재미를 선사했다. 진심어린 반성을 보여준 김구라와 예능 블루칩으로 우뚝 선 이성재가 앞으로 펼칠 활약이 기대를 모은다.

최보란 기자 r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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