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패' 기성용, 아자르 '창' 막아낼까?..미니 벨기에전!

전상준 인턴기자  |  2013.12.17 15:24
벨기에 국가대표팀 소속 아자르와 맞대결을 펼치게 된 기성용(오른쪽) /사진 AFP=news1 벨기에 국가대표팀 소속 아자르와 맞대결을 펼치게 된 기성용(오른쪽) /사진 AFP=news1


2014 브라질월드컵 한 조에 속한 한국과 벨기에 축구대표팀의 '에이스'들이 맞대결을 펼친다.

기성용(24) 소속팀 선덜랜드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영국 선덜랜드에 위치한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첼시와 13/14 캐피탈 원 컵 8강전을 치른다.


이날 한국 축구대표팀의 '중원 사령관' 기성용은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할 전망이다. 한국과 브라질월드컵서 맞붙게 될 벨기에의 에당 아자르(22, 첼시)는 왼쪽 측면 공격수로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미리 보는 벨기에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두 선수는 각 대표팀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는 에이스들이다. 기성용은 홀딩 미드필더로 출전해 벨기에의 거센 공격을 막아내야 한다. 반대로 아자르는 기성용이 호위하는 한국 포백들을 무너트려야 하는 임무를 갖고 있다.


선덜랜드와 첼시의 경기는 한국-벨기에전과 비슷한 양상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 첼시가 주도권을 잡고 선덜랜드는 선 수비 후 역습 전략으로 경기에 나설 전망이다.

아자르는 측면 공격수로 출전하지만 중앙 침투를 즐겨하는 유형의 선수다. 빠른 순간 스피드와 안정적인 볼 컨트롤, 재치 있는 패스가 최대 강점이다. 직접적인 득점력도 뛰어날 뿐만 아니라 팀 동료를 활용한 연계플레이에도 능하다.


반대로 기성용은 포백 앞에서의 지역 방어와 끊임없는 패스 연결에 강한 면모를 보인다. 더불어 지난 셀틱 시절부터 쌓아온 강한 몸싸움은 유럽 선수와도 대등한 수준이다. 기성용과 아자르의 포지션 성향 상 직접적인 부딪힘이 수차례 발생할 수밖에 없다.

기성용은 이번 기회를 월드컵 시험 무대로 삼을 필요가 있다. 한국 대표팀 중 아자르를 직접적으로 상대할 수 있는 선수는 기성용과 김보경, 지동원 단 세 명뿐이다. 수비적인 위치서는 기성용이 유일하다. 기성용은 선덜랜드의 승리뿐만 아니라 한국 대표로 아자르의 습성과 강점, 약점을 파악해야 하는 책임을 지고 있다.

지난 16일 거스 포옛 감독은 기성용의 공격적인 재능을 살리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이날 기성용은 팀 전술적으로 많은 공격 가담이 어렵다. 한국 대표팀에서의 역할과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이다.


기성용이 아자르와의 미니 벨기에전을 통해 벨기에 격파에 대한 실마리를 찾아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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