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보영 / 사진=SBS 연기대상 방송화면
배우 이보영이 2013 SBS 연기대상 대상을 수상했다.
이보영은 31일 오후8시50분부터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프리즘타워에서 열린 2013 SBS 연기대상에서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서 보여준 호연으로 영예의 대상을 받았다.
대상 수상 직후 이보영은 "쟁쟁한 후보들 만나 예상을 못했다"며 "제가 연기를 하면서 대상을 받을 수 있다는 꿈은 안 꿨는데 좋은 작품 만나 욕심을 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작진과 동료 배우들에 감사 인사를 전한 이보영은 "제 신랑이 그러더라. '너의 목소리가 들려'를 잊어야 나아 갈 수 있다고. 그러기엔 너무 소중해서 가슴에 묻고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하는 배우 되겠다"고 말했다.
이보영은 또한 10대 스타상과 방송 3사 PD들이 뽑은 프로듀서상을 수상하며 관왕에 오르기도 했다.
이보영은 프로듀서상 수상 직후 "현장에서 많은 감독님들이 뽑은 상 받게 돼 너무 영광이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가 잘 된 것은 좋은 제작진과 배우들이 함께 해서인 것 같다. 항상 열심히 연기하는 좋은 배우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보영은 지난 9월 오랜 연인 지성과 6년 열애 끝에 결혼에 골인, 개인적으로도 뜻 깊은 한해를 보냈다. 2013년은 그녀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법하다.
이보영은 이번 시상식에서 MC로 나서 진행까지 책임졌다. 이보영은 김우빈, 이휘재와 호흡을 맞춰 1, 2부로 나눠 진행된 시상식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방송 초반 자신의 순서를 잊는 등 사소한 실수를 하기도 했으나 노련한 MC 이휘재의 도움으로 비교적 평탄하게 진행을 마무리 했다.
미니시리즈 남녀 최우수상에서는 '주군의 태양' 소지섭과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의 송혜교가 트로피를 받았다.
소지섭은 "최근 슬럼프가 찾아와 연기하는 것이 힘들고 괴롭다"고 고백하며 "잘 극복해서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겠다"고 말해 눈길을 모았다. 영화 촬영으로 해외 체류 중인 송혜교는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고, 그녀를 대신해 김규태PD가 대리 수상했다.
'상속자들'의 이민호와 '황금의 제국' 이요원이 중편 부문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이민호는 베스트커플상, 10대 스타상, 인기상, 베스트드레서까지 무려 5관왕에 올랐으며 이요원도 10대 스타상까지 2관왕을 차지했다.
장편부문은 '열애'의 전광렬과 '결혼의 여신' 남상미가 수상했다. 두 사람은 드라마를 함께 한 제작진들에게 수상의 영광을 돌렸다.
배우 조인성이 10년간 SBS 드라마에서 좋은 연기를 펼친 공로를 인정받아 특별상을 수상했다. 조인성은
이날 시상식에서는 중견 연기자들과 떠오르는 신인 연기자들이 골고루 상을 나눠 받으며 신구 조합을 이뤘다.
이효정, 김미숙, 김성령, 장현성, 장영남, 김미경, 정웅인 등이 특별연기상을 수상하며 연륜과 묵직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이민호, 박신혜, 김우빈, 이종석 등 가장 핫한 젊은 여기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다음은 2013 SBS 연기대상 수상자(작).
▶대상=이보영(너의 목소리가 들려)
▶미니시리즈부문 남녀최우수연기상=소지섭(주군의 태양), 송혜교(그 겨울, 바람이 분다)
▶중편부문 남녀최우수연기상=이민호(상속자들), 이요원(황금의 제국)
▶장편부문 남녀최우수상=전광렬(열애), 남상미(결혼의 여신)
▶미니시리즈부문 남녀우수상=이종석(너의 목소리가 들려), 성유리(출생의 비밀)
▶중편부문 남녀우수상=성동일(장옥정, 사랑에 살다), 박신혜(상속자들)
▶장편부문 남녀우수상=김지훈(결혼의 여신), 왕빛나(두 여자의 방)
▶미니시리즈부문 남녀특별연기상=정웅인(너의 목소리가 들려), 김미경(주군의 태양 , 상속자들)
▶중편부문 남녀특별연기상=이효정(장옥정, 사랑에 살다), 김성령(상속자들)
▶장편부문 남녀특별연기상=장현성, 장영남(결혼의 여신)
▶단편부문 특별연기상=김미숙(사건번호113), 정은우(낯선사람)
▶인기상=이민호(상속자들)
▶10대스타상=조인성, 이요원, 이보영, 이종석, 김우빈, 송혜교, 이민호, 남상미, 소지섭, 박신혜
▶뉴스타상=이다희(너의 목소리가 들려), 강민혁(상속자들), 김지원(상속자들), 최 진혁(상속자들), 김소현(수상한 가정부), 서인국(주군의 태양), 김유리(청담동 앨리 스, 주군의 태양),정은지(그 겨울 바람이 분다), 임주환(못난이 주의보), 강소라(못 난이 주의보)
▶특별상=조인성
▶공로상=김수미
▶프로듀서상=이보영(너의 목소리가 들려)
▶베스트커플상=이민호 박신혜(상속자들)
▶베스트드레서상=이민호
최보란 기자 ran@mt.co.kr
윤상근 기자 sgyoon@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