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톤스 "표절 명백" vs '수상한그녀' 측 "확인中"

윤성열 안이슬 기자  |  2014.02.18 15:51
수상한그녀(왼쪽)과 페퍼톤스 수상한그녀(왼쪽)과 페퍼톤스


영화 '수상한 그녀'의 OST에서 배우 심은경이 노래한 곡 '한 번 더'가 그룹 페퍼톤스(신재평 이장원)의 곡 '레디, 겟 셋, 고(Ready, Get Set, Go!)'를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페퍼톤스의 소속사 안테나뮤직 정동인 대표는 18일 스타뉴스에 "두 곡의 유사성을 인지하고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며 "'수상한 그녀' 측의 입장을 지켜봐야 알겠지만 재발방지 차원에서라도 공식적인 사과가 필요한 부분이다"고 밝혔다.

표절 의혹이 제기된 '한 번 더'는 '수상한 그녀'에서 배우 심은경이 반지하밴드와 함께 부르는 노래다. 최근 온라인에는 이 곡과 페퍼톤스의 '레디, 겟 겟, 고'가 코드 진행과 멜로디 등이 비슷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재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두 곡을 비교하는 동영상이 돌며 곡의 도입부, 버스(verse), 브리지(bridge) 등이 상당히 비슷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 대표는 "똑같은 구조를 가져다가 교묘하게 멜로디 몇 개만 비껴가게 작업한 수준"이라며 "음악적인 영향을 받아 모티브를 삼은 것과 그냥 가져다 쓰는 것은 분명히 다른 얘기다.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지 않는다면 법적 조치가 고려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에 대해 '수상한 그녀' 측은 관련 의혹의 진위를 파악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확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상한 그녀'의 배급사인 CJ E&M측은 "영화 OST가 표절 의혹에 휩싸이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음악사업부에 조언을 구하는 등 내부적으로 진위를 확인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수상한 그녀'는 70대 욕쟁이 할머니가 20살 꽃처녀로 돌아가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코미디 영화. 지난 17일까지 705만 여명의 관객을 모았다. 이 영화의 음악은 음악감독 모그(이성현)가 담당했다. 문제가 곡 '한 번 더'는 작곡가 한승우와 모그가 함께 작업했다.


윤성열 기자bogo109@mt.co.kr안이슬 기자 drunken0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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