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쇼트트랙, 3000m 계주 金.."8년만에 정상탈환!"

여자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사진=뉴스1

한국의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3000m 계주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조해리(28, 고양시청), 심석희(17, 세화여고), 박승희(22, 화성시청), 김아랑(19, 전주제일고), 공상정(17, 유봉여고)으로 구성된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3000m 계주에서 심석희의 '폭풍질주'에 힘입어 4분09초51의 성적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박승희-심석희-조해리-김아랑의 순서로 경기에 나선 한국은 시작부터 1위로 나서며 꾸준히 선두에서 레이스를 이끌었다. 16바퀴를 남기고 1위를 내줬고, 13바퀴를 남기고 3위까지 내려오기도 했지만, 11바퀴를 남기고 김아랑이 캐나다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고, 9바퀴를 남기고 박승희가 다시 선두 자리로 올라섰다.

이후 계속 선두로 달리다 3바퀴를 남겨두고 중국에 추월당하며 다시 2위로 밀려나고 말았다. 그러나 여기서 '에이스' 심석희가 빛났다. 심석희는 마지막 주자로 나서 폭풍 같은 질주를 선보이며 아웃코스에서 추월에 성공, 중국의 리지엔루를 제치고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한국에 이번 대회 쇼트트랙에서 첫 금메달을 안기는 순간이었다.


이로써 한국 여자 쇼트트랙은 8년 만에 계주에서 정상에 복귀했다. 한국은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는 1994년 릴레함메르 올림픽부터 2006년 토리노 올림픽까지 4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서는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도 김민정(29)이 레이스 도중 상대 선수를 밀었다는 제임스 휴이시 심판의 석연찮은 판정으로 실격당하며 메달을 놓친 바 있다. 이제 이번 2014년 소치 올림픽에서 정상에 복귀하며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강함을 다시 한 번 입증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