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중단·연기' 가수들, 지금 뭐할까..외출도 자제

[세월호 침몰]

윤성열 기자  |  2014.04.23 13:44
악동뮤지션(왼쪽위부터 시계방향), 15&, 에이핑크, 하이포&아이유 악동뮤지션(왼쪽위부터 시계방향), 15&, 에이핑크, 하이포&아이유


세월호 참사로 가수들이 대거 활동을 중단하거나 컴백을 연기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다.

가요계는 지난 16일 전남 진도 해상에서 발생한 세월호 침몰사고로 인해 활동을 일체 중단하고 애도 물결에 동참하고 있다.


에이핑크, 박시환, 에디킴, NS윤지, 악동뮤지션, 15&, 이천원, 크레용팝, 하이포&아이유 등 지난달 말부터 이달 중순사이로 이미 신곡을 내고 왕성히 활동했던 가수들은 일단 이달 말까지 특별한 스케줄을 잡지 않고 있다.

컴백을 앞뒀던 엑소, 지나, 박정현, 정기고, 블락비, 피에스타 등도 급하게 신곡 발매 및 프로모션을 미루고 차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여기에 각 방송사의 뉴스특보 체제로 음악프로그램들이 연거푸 결방하고 있는데 이어 당초 잡혀있던 행사 스케줄도 잇따라 취소되고 있어 가수들도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상황이다.

오디션프로그램 '슈퍼스타K5' 준우승자로 지난 14일 정식 데뷔한 박시환은 당초 계획했던 데뷔음반 '스프링 어웨이크닝(Spring Awakening)' 발매 기념 팬 사인회를 취소했다. 앨범 발매시점이 얼마 지나지 않은 만큼 한창 활동해야할 때이지만, 온 국민이 슬픔에 젖어있는 상황에 활동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한 것. 박시환은 현재 서울 신사동 녹음실을 오가며 노래 연습에만 매진하고 있다.


엑소, 에이핑크, 크레용팝, 피에스타 등 아이돌 가수들도 대부분 숙소와 연습실에서 시간을 할애하며 외출도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 활동하는 엑소-M 역시 가능한 한 스케줄을 줄여가며 애도에 동참하고 있다.

지연(왼쪽위부터 시계방향)과 엑소, 박정현, 블락비, 지나, 에이핑크 지연(왼쪽위부터 시계방향)과 엑소, 박정현, 블락비, 지나, 에이핑크


다음 달 나란히 단독 콘서트를 앞둔 블락비와 박정현은 국민 정서를 고려해 공연을 연기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음반 관계자들은 현재 가수들의 컴백 시기를 음악프로그램이 재개되는 시점으로 보고 있다. 중요한 홍보수단 중 하나인 음악방송이 정상화 돼야 구체적인 프로모션 계획도 윤곽이 드러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현재 각 음반기획사들은 향후 일정에 대한 회의를 거듭하며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 오는 6월에는 온 국민의 관심사인 브라질월드컵이 개최되기 때문에 여의치 않을 경우 하반기인 7월 이후에나 컴백러시가 일어날 것이라 보는 이들도 상당수다. 봄에 맞춰 의상 및 콘셉트를 준비했던 일부 가수들은 전반적인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 가요기획사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로 인해 너나할 것 없이 애도에 동참하기 위해 새 앨범 홍보를 취소하고, 스케줄도 무기한 연기하고 있다"며 "음원 유통사들도 연달아 신곡 발매가 미뤄짐에 따라 전반적인 발매 스케줄을 수정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수학여행에 나선 단원고 학생 등 476명을 태운 여객선 세월호는 지난 16일 오전 진도 해상에서 침몰했다. 23일 오전 11시 기준 사망자 150명, 실종자 152명, 구조자 174명으로 집계됐다.

윤성열 기자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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