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쌍의 길 / 사진=머니투데이 스타뉴스
'무한도전'에 출연 중인 가수 리쌍의 길(본명 길성준)이 음주운전으로 적발, 방송가도 후폭풍이 예상된다.
23일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길은 이날 0시 30분께 서울 마포구 합정동 인근에서 귀가하던 중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됐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109%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일단 길을 귀가 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스타뉴스에 "구체적인 경위를 묻기 위해 길을 추후 소환해 조사할 것"이라며 "소환 시기는 아직 미정"이라고 밝혔다.
길이 출연 중인 MBC 대표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도 비상이 걸렸다. 세월호 침몰 사고 여파로 지난 17일 예정된 녹화를 취소했던 '무한도전' 측은 오는 24일도 녹화 취소를 검토하고 있었다. 여기에 길의 음주 운전 소식이 전해지며 이날 예정된 녹화를 진행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리쌍 멤버 개리와 함께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전방위 활약 중인 길의 음주운전은 방송가에도 후폭풍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음주운전 물의를 빚은 길이 끈끈한 멤버십을 자랑하는 '무한도전'에서 하차하게 될 것 인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무한도전' 제작진과 출연진은 이날 오전에야 길의 음주운전 소식을 접한 것으로 전해졌다.
MBC와 '무한도전' 측은 관련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길의 소속사 리쌍컴퍼니 역시 아직까지 외부에 공식입장을 전하지 않고 있다.
길의 음주운전 소식에 네티즌들은 "이건 정말 아니다" "조심했어야 한다" "술 마시면 운전대는 절대 잡으면 안 된다" "현재 상황을 고려했어야 한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1999년 힙합그룹 허니패밀리로 가요계에 정식 데뷔한 길은 2002년 개리와 힙합 듀오 리쌍을 꾸려 가수로 활약하는 한편 프로그램에도 출연하며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2009년 4월 이후 '무한도전'에 고정으로 합류,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노홍철 하하 등과 함께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다.
김현록 기자 roky@mtstarnews.com roky@mtstarnews.com, 윤성열 기자bogo109@mt.co.kr, 이지현 기자 starjiji@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