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헬기추락/사진=뉴스1 제공
세월호 수색지원을 나갔다 복귀하던 강원 소방본부 헬기가 광주 도심에 추락한 가운데 사고 징후가 전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오전 10시 49분께 강원 소방헬기가 광주광역시 비행장에서 이륙한 지 4분 만에 광산구 장덕동 성덕중학교 뒤편 인도에 추락했다. 이 사고로 탑승자 5명 전원이 사망했으며 지나가던 여고생 1명이 부상을 입었다.
추락한 헬기는 이날 오전 8시 47분경 진도 팽목항에서 수색임무를 수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우천관계로 팽목항에 진입하지 못했고, 다시 강원도로 복귀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진복 강원소방본부 상황분석계장은 "사고 당시 시간당 풍속 2m, 강수량은 9mm로 비행하는 데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기상상황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주 계장은 "사고 헬기는 기종 AS-365N3 유로콥터로 지난 2001년 8월 신형 상태로 도입 했다"고 밝혔다.
주 계장은 "정비 상황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며 "강원도 소방헬기가 산악사고가 많아 다른 지역들보다 출동 횟수가 잦지만 이것이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주 계장은 "사고 징후는 전혀 없었으며 조종사는 경력 8년, 부조종사는 경력 4년의 베테랑"이라며 "조종사 두 분을 비롯한 정비사 한 분과 구조대원 두 분 역시 모두 휼륭한 직원이었다"고 전했다. 특히 사망한 대원 5명 가운데 4명은 가정이 있으며, 1명은 결혼을 앞둔 상황이었던 것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한편 광주 헬기추락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광주 헬기추락,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광주 헬기추락, 이렇게 안타까울 수가" "광주 헬기추락, 유가족들 힘내세요" "광주 헬기추락, 하루가 멀다 하고 사고라니" 등 안타까움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