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학자' 욥 랑게, 말레이시아 여객기 피격으로 숨져

김태경 인턴기자  |  2014.07.18 16:48
한 여성이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 주재 네덜란드 대사관 앞에서 피격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탑승객들을 추모하고 있다./AFP=뉴스1 한 여성이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 주재 네덜란드 대사관 앞에서 피격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탑승객들을 추모하고 있다./AFP=뉴스1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피격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MH0017편)에 욥 랑게 박사 등 세계 에이즈(HIV) 학자와 전문가들이 다수 탑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1에 따르면 쥴리 비숍 호주 외무장관은 1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많은 탑승객들이 20일 멜버른에서 개막하는 국제에이즈학회에 참석하려던 사람들"이라며 "많은 호주인들이 탑승한 것도 이 항공기가 암스테르담을 출발 쿠알라룸푸르를 거쳐 호주 퍼스로 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여객기 탑승객 가운데 3분의 1 가량은 국제에이즈학회에 참석하려던 학자, 연구원, 활동가 등이며 특히 국제에이즈 학회 회장을 역임한 네덜란드의 욥 랑게가 포함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욥 랑게는 암스테르담 대학 의대 병원의 세계보건팀장으로서 350여 편의 논문을 작성한 에이즈 전문가다. 그는 1992년부터 1995년까지 세계보건기구(WHO)의 에이즈관련 글로벌 프로그램에서 임상연구와 약물개발 팀장을 맡았고, 2002년부터 2년 간 국제에이즈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이에 국제에이즈협회(IAS)는 이날 성명을 통해 "몇몇 우리의 동료와 친구들이 탑승객 명단에 포함돼 있다"며 "믿기지 않는 슬픔의 순간에 비극적 사고로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은 이들에게 조의를 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 피격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 피격, 욥 랑게의 죽음은 세계적 손실"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 피격, 욥 랑게가 에이즈 박사였구나"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 피격, 너무도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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