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권택·김기덕·홍상수, 베니스영화제 공식초청

전형화 기자  |  2014.07.24 18:45
왼쪽부터 임권택, 김기덕, 홍상수/사진=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왼쪽부터 임권택, 김기덕, 홍상수/사진=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임권택과 김기덕, 그리고 홍상수 등 한국을 대표하는 세 거장이 제71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베니스 영화제 사무국은 24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임권택 감독의 '화장'을 공식부문 중 하나인 비경쟁부문에 갈라로 초청했다고 밝혔다. 또 홍상수 감독의 '자유의 언덕'은 오리종티 부문에 초청됐다.

앞서 베니스영화제 사무국은 김기덕 감독의 '일 대 일'이 베니스데이즈 개막작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올해 베니스영화제에 한국의 세 거장이 나란히 초청된 것이다. 올해부터 오리종티 부문은 상을 시상하기 때문에 홍상수 감독은 수상까지 노려볼 수 있게 됐다.

비록 영화제 메인 섹션인 경쟁 부문 진출은 2년 연속 불발됐지만 임권택과 김기덕, 그리고 홍상수 감독이 베니스영화제에 나란히 초청된 건 한국영화 쾌거라 할 수 있다.

임권택 감독은 베니스영화제와 인연이 깊다. 임권택 감독은 1987년 '씨받이'로 베니스영화제에서 강수연에게 여우주연상을 안겼었다. 2007년에는 '천년학'이 비경쟁부문에 초청됐었다. 올해 베니스에 초청된 '화장'은 임권택 감독의 102번째 영화. 김훈 작가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화장'은 암에 걸린 아내가 죽음과 가까워질수록 다른 여자를 깊이 사랑하게 된 남자의 방황과 갈망을 그린 이야기. 안성기와 김호정, 김규리가 주연을 맡았다.

홍상수 감독은 '옥희의 영화'가 2010년 베니스영화제 오리종티 폐막작으로 선정돼 베니스와 첫 인연을 맺었었다. 홍상수 감독은 지난해에는 70주년을 맞은 베니스영화제 요청으로 초단편 영화를 현지에서 선보였었다.

올해 베니스에 초청된 홍상수 감독의 '자유의 언덕'은 일본인이 옛 사랑을 찾아 한국을 방문해 게스트하우스에 머물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 일본배우 카세 료를 비롯해 문소리, 서영화, 김의성 등이 출연했다.

김기덕 감독이 초청된 베니스데이즈는 베니스영화제 기간 중 이탈리아 영화감독협회와 제작가협회 주관으로 열리는 부속 영화제다. 김기덕 감독은 2012년 '피에타'로 황금사자상을 받은 데 이어 지난해에는 '뫼비우스'가 비경쟁부문에 초청돼 3년 연속 베니스영화제를 찾는다.

베니스데이즈 개막작으로 선정된 '일대일'은 여고생이 잔인하게 살해된 뒤 벌어지는 이야기로 살인 용의자 7명과 테러단체 7명의 대결을 그렸다. 마동석이 주연을 맡았으며, 지난 5월 한국에 개봉했었다.

제71회 베니스국제영화제는 8월27일부터 9월6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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