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회장 "조현아 모든 자리에서 물러날 것"...땅콩리턴 사과

김지현 인턴기자  |  2014.12.12 14:04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왼쪽)과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사진=뉴스1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왼쪽)과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사진=뉴스1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딸인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이 일으킨 '땅콩리턴' 사건과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뉴스1에 따르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12일 오후 1시 30분 서울 공항동에 위치한 대한항공 본사 빌딩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제 여식의 어리석은 행동으로 큰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대한항공 회장으로서, 또한 조현아의 애비로서 국민 여러분의 너그러운 용서를 다시 한 번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조양호 회장은 "국토부와 검찰의 조사 결과와 상관없이 조현아를 대한항공 부사장직은 물론 계열사 등기이사와 계열사 대표 등 그룹 내 모든 자리에서 물러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땅콩리턴' 사건은 지난 5일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이 탑승한 뉴욕발 인천행 항공기에서 일어났다. 해당 항공기가 활주로로 가던 중 탑승구로 돌아가는 갑작스런 '램프리턴'을 감행한 것. 램프리턴은 보통 주인 없는 화물이 실렸거나 기내에 환자가 발생하는 등 승객 안전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이뤄지지만 이날은 달랐다.

한 승무원이 1등석에 타고 있던 조현아 부사장에게 봉지 째 견과류를 건네자 조현아 부사장은 해당 서비스와 관련해 승무원과 사무장을 질책했고 사무장을 하기시키기위해 램프리턴을 지시했다.

해당 항공편에는 승객 250여 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이 과정에서 출발이 20분가량 지연됐다. 이 비행기는 도착 예정 시간보다 11분 늦게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한편, 조현아 전 부사장은 12일 오후 3시 국토교통부 항공안전감독관실(김포공항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건물 내)에서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조양호, 딸을 잘못 가르친 탓이다", "조양호, 늦었다. 이제 아시아나만 탈거다", "조양호, 직접 당사자가 나와서 해야지. 나라 망신 다시키고"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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