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전 '골 맛' 아는 이청용-남태희, '승률 92%' 이룰까

전상준 기자  |  2015.01.09 11:15
2015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이청용(왼쪽)과 남태희. /사진=뉴스1 2015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이청용(왼쪽)과 남태희. /사진=뉴스1


단 하루 남았다. 첫 상대는 오만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2시 호주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오만과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A조 조별예선 1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55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한다.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한다. 일단 상대는 괜찮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3위 오만이다. 더욱이 한국은 오만을 상대로 그동안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 연령별 대표를 포함, 오만과 총 11차례 만났다. 이중 10번을 이겼고 1번 졌다. 한국 성인대표팀은 오만을 4번 상대해 3승 1패의 성적을 거뒀다. 올림픽대표팀은 5전 전승을 기록했다. U-17 청소년대표팀도 2전 전승이다. 이번 대회에서 오만을 잡아낼 경우 한국의 오만전 승률은 92%에 육박하게 된다.


역대 오만전 득점자 중 현재 대표팀에 포함된 선수는 이청용(볼턴)과 남태희(레크위야) 2명이다. 이청용은 지난 2004 AFC U-17 챔피언십 본선에서 오만을 상대로 멀티골을 뽑아내며 한국의 3-0 승리를 이끈 바 있다. 남태희는 지난 2012년 올림픽대표 시절 오만을 상대해 전반 1분 만에 선제골을 넣으며 한국에 3-0 승리를 안겼다.

이들은 이제 성인대표팀으로 무대를 옮겨 오만과 격돌한다. 이청용과 남태희 모두 현 대표팀의 핵심 자원들이다. 이청용은 이미 2번의 월드컵과 1번의 아시안컵에 출전한 경험 많은 측면 공격수다.


이청용은 슈틸리케 감독 부임 후에도 꾸준한 신뢰를 받았다. 드리블은 더욱 노련해졌고 날카로운 전진패스능력까지 장착했다. 한국 부동의 측면공격수로 활약할 전망이다.

남태희는 한국의 확실한 공격형 미드필더로 자리매김한 모습이다. 슈틸리케 체제로 치른 5번의 평가전에서 남태희는 전 경기 출전했다. 지난해 10월 파라과이전서는 A매치 데뷔골을 터트리며 과거 대표팀에서 많은 기회를 얻지 못하던 설움을 씻어냈다.

남태희는 지난 2011 아시안컵 득점왕인 구자철과의 경쟁에서도 한발 앞선 듯하다. 남태희와 구자철의 희비는 지난 4일 사우디아라비아전서 극명하게 갈렸다.

당시 선발 출전한 구자철은 전반 내내 투박한 모습을 보이며 팀 공격에 힘을 싣지 못했다. 반면 구자철 대신 후반 교체 출전한 남태희는 빠른 공격전환과 드리블 돌파로 이정협의 쐐기골을 이끌어내는 등 맹활약했다.

이청용과 남태희는 오만전에서도 득점에 도전한다. 가능성은 높다. 둘 다 최근 리그 경기에서 좋은 득점감각을 보이고 있다. 한국이 이청용과 남태희를 필두로 오만전 승률 92%에 도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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