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페' 정노철 감독 "박정석 감독 뛰어넘고 싶었다"

용산=김지현 기자  |  2015.02.06 21:04
\'노페\' 정노철 감독. /사진=김지현 기자 '노페' 정노철 감독. /사진=김지현 기자


GE 타이거즈의 '노페' 정노철 감독이 나진e엠파이어의 박정석 감독을 뛰어넘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노철 감독이 이끄는 GE 타이거즈(이하 GE)는 30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LOL 2015 스베누 롤챔스 코리아 스프링' 나진e엠파이어(이하 나진)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0의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GE는 6전 전승을 거두며 단독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경기 후 정노철 감독은 "전승을 이어가고 있지만 불안한 것은 사실이다. 기세가 꺾인 뒤 재정비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했다. 그래도 기세를 몰아 전승으로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선수시절 정노철 감독은 나진의 선수로 활약했다. 이에 대해 "같이 동고동락했던 사이다. 나진의 박정석 감독님 때문에 나진에 들어가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감사하다. 청출어람이라는 말이 있듯이 뛰어넘고 싶었다. 정말 기분이 좋다"고 기뻐했다.

이날 경기에서 나진의 금지챔피언 선택에 대해서는 "금지챔피언 선택은 팀 기밀이다. 조금 이야기하자면 조재걸이 리신을 했을 때 굉장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1세트에 금지했다. 2세트에 조재걸이 리신을 뽑아 초반 힘든 경기를 펼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며 "나오는 선수에 맞춰 준비를 했다. 2세트에서 코르키를 금지한 것은 어느 정도 '제파' 이재민에 대한 견제였다"고 밝혔다.

정노철 감독은 상단 선수인 '스멥' 송경호에게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그는 "나진의 사이온에 대한 대비를 못했다. 하지만 송경호가 잘 버텨줬다. 만약 졌다면 내 실수였지만 송경호가 잘해줬다. 정말 고마웠다"고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다음 경기에서 SKT T1을 만나는 것과 관련해서는 "금지챔피언은 카드 게임을 하는 것과 비슷하다. 내 패와 상대방의 패를 걸고 하는 싸움이다. 패를 넓게 하는 것은 선수들이다. GE의 선수들이 많은 패를 갖고 있어 편하다. 하지만 SKT 선수들도 챔피언 폭이 넓다. 그래서 걱정 된다"고 답했다.

6전 전승을 거두며 국내 최고의 팀으로 평가받고 있는 것에 대해서 "선수생활을 2년 했지만 이렇게 많이 승리해본 적이 없다. 내가 지는 것에 길들여져 있었기 때문에 조금 부담스럽고 걱정된다. 하지만 이기면 좋다고 생각한다. 롤드컵에 진출할 수 있다면 행복할 것 같다"고 웃었다.

정노철 감독은 프리시즌과 현재의 모습을 비교하기도 했다. 그는 "프리시즌 때는 창단이 된지 얼마 안 돼 시간이 없었다. 굳이 경기력을 점수로 표현하자면 최하점을 주고 싶다. 하지만 지금은 백점 이상을 주고 싶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선수들을 관리하는 것에 대해서는 "팀의 모토는 '자유와 신뢰'다. 선수들이 서로 신뢰하는 것을 중심으로 생각했다. 프로게이머는 평범한 직장인들과 같다고 생각한다. 프로게이머들도 자유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선수들에게 많이 강조했다. 선수생활을 하면서 겪은 것이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정노철 감독은 "GE 타이거즈를 후원해주시는 전무님, 상무님 그리고 프런트 사무국 분들께 감사드린다. 아직 팬 층이 두텁지 않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많이 찾아와 주셔서 응원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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