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실책으로 자멸한 KIA, 시범경기 4연패 부진

전상준 기자  |  2015.03.17 15:54
KIA 유격수 박기남(왼쪽). /사진=OSEN KIA 유격수 박기남(왼쪽). /사진=OSEN


KIA 타이거즈가 수비 실책으로 자멸했다.

KIA는 17일 오후 1시 홈구장인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K와이번스와의 한국 프로야구 시범경기서 2-7로 대패했다.

수비 실책이 발목을 잡았다. KIA는 0-2로 뒤져있던 5회 한 점을 추가하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이어진 6회 수비 때 선두 박정권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김강민과 박진만을 연이어 뜬공을 처리하며 어렵지 않게 이닝을 마무리하는 듯했다.

하지만 후속 박계현에게 안타를 맞은 뒤 흔들렸다. 이는 수비실책으로 이어졌다. KIA 중간계투인 임준섭이 김성현을 상대로 평범한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박기남이 공을 놓치는 실책을 범하며 2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바로 뒤에는 이명구의 땅볼성 타구를 황대인이 놓쳐 주지 않아도 될 한 점을 허용했다.

수비 실책이 잇따라 나오자 KIA는 무너졌다. 임준섭은 2사 만루 상황에서 조동화에게 볼넷을 허용, 밀어내기로 한 점을 더 내줬다. 후속 정상호에게는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6회에만 총 4실점했다.

이로 인해 KIA의 추격 의지는 꺾였다. 박기남과 황대인이 땅볼로 처리했다면 한 점차 팽팽한 승부를 이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KIA는 스스로 무너졌다. 7회 한 점을 만회했지만 이미 승부의 추는 기울어진 뒤였다.

KIA의 현 상황을 고려하면 더욱 아쉬운 결과다. 이로써 KIA는 시범경기 4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악몽의 9연패에 빠졌던 KIA이기에 상황은 더욱 암담하다. 시범경기 2차전부터 기록한 3연승의 기억은 벌써부터 희미하다.

당장 28일이 프로야구 개막이다. 시간이 많지 않다. KIA는 단기간에 많은 부분을 뜯어고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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