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준 2승·김현수 3안타' 두산, LG에 전날 패배 설욕

두산 장원준이 시즌 2승을 달성했다. /사진=OSEN

두산 베어스가 선발투수 장원준의 호투와 활발한 타선을 앞세워 LG 트윈스를 제압했다.

두산은 11일 잠실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와의 경기에서 9-6으로 승리, 전날 당했던 패배를 설욕했다. 선발 장원준은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2승째를 신고했다. 김현수는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양의지는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LG가 1회 말, 복귀한 박용택의 축포로 기선을 제압했다. 선두타자 오지환이 중전안타를 쳤고 정성훈이 유격수 앞 땅볼로 진루타에 성공했다. 1사 2루, 박용택이 복귀 첫 타석에서 두산 선발 장원준을 상대로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1스트라이크 2볼에서 120km/h짜리 커브를 잡아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2회 초에 1점을 만회한 두산은 3회 초 연속 4안타를 집중시켜 전세를 뒤집었다. 1사 1루서 김현수와 홍성흔이 연속안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1사 1, 2루에서 오재원이 우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3루타를 쳐 2점을 보탰다. 양의지가 다시 우전안타로 오재원까지 불러들이며 두산이 5-2로 앞서갔다.

두산 김현수. /사진=OSEN

두산은 LG 선발 루카스가 내려간 7회, LG의 두 번째 투수 신재웅을 난타하며 다시 4점을 추가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사 후 김현수가 우월 솔로포로 포문을 열었다. 홍성흔이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했고 김진형이 좌익선상 2루타로 1점을 더했다. 2사 2루서 양의지의 좌전안타, 정진호의 중전안타, 고영민의 좌전안타가 연이어 터져 9-2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LG도 순순히 물러서지는 않았다. 8회 말, 정성훈의 홈런포를 앞세워 3점을 만회했다. 1사 1, 2루서 정성훈이 두산의 두 번째 투수 함덕주에게 좌측 폴대 상단을 때리는 큼지막한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9회 말에도 두산을 끈질기게 괴롭혔다. 안타 1개와 볼넷 1개, 내야땅볼 1개를 엮어 만든 2사 2, 3루에서 윤진호가 좌전안타로 1점을 따라 붙었다. 계속된 2사 1, 3루서 전날 역전 3점포의 주인공 이병규(9)가 대타로 나섰다. 하지만 1루 땅볼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