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핫코너의 미래 양석환 "공백 최소화가 우선"

부산=한동훈 기자  |  2015.05.23 10:14
LG 양석환. /사진=LG트윈스 제공 LG 양석환. /사진=LG트윈스 제공


LG 트윈스 신인 내야수 양석환에게 다시 기회가 왔다. 손주인의 갑작스런 부상으로 3루가 비어버렸다. 하지만 양석환의 욕심은 크지 않았다.


양석환은 지난 2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세 번째 맞대결에 6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지난 1일 이후 약 3주 만에 첫 선발 출장이었지만 기대에 부응했다. 6타수 3안타로 활약하며 팀의 20-12 대승에 기여, 양상문 감독의 신임을 얻었다.

양석환은 2군에 내려가서 손에 피가 날 때까지 방망이를 돌렸다고 한다. "2군에서 변화구에 대처하는 방법을 중점으로 훈련했다. 스윙할 때 중심을 낮추면서 타이밍을 잡으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전에는 직구 타이밍만 노리고 들어갔다. 그런데 금방 한계가 드러났다. 이제는 변화구를 노려서 친다기 보다는 그때그때 수 싸움을 하고 있다. 변화구에도 적극적으로 스윙을 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그래도 마음가짐은 일단은 소박했다. "일단은 손주인 선배가 돌아오실 때까지 빈자리가 너무 크게 느껴지지 않도록 플레이 하는 게 목표다. 손주인 선배든 한나한이든 곧 3루에 올텐데 그때까지 공백을 최소화 시키는 게 내 역할이라 생각한다. 수비도 자신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2014년 입단한 프로 2년차 양석환은 올해 시범경기서 맹활약하며 강렬한 인상을 심었다. 그 활약을 바탕으로 시즌 초반 기회를 얻었는데 움켜쥐지 못했다. 수비에서는 제 역할을 해줬지만 타격에서는 초기의 폭발력이 오래 가지 못했다.

결국 5월 2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돼 테스트는 끝난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2군에서 절치부심 노력했고 다시 1군의 부름을 받았다. 21일 경기서 손주인과 정성훈이 동시에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22일에는 선발 출장 기회도 얻었다. 1루와 3루 주전이 모두 전력에서 이탈해 양석환에게 자연스럽게 기회가 왔고 맡은 바 역할을 200% 해냈다.


양 감독도 "새롭게 투입된 젊은 선수들의 적극적인 모습이 보기 좋았다"고 흡족해 했을 정도였다.

언젠가 양석환은 LG 핫코너의 주전 멤버가 돼야 할 선수다. 지금의 경험이 하나하나 뼈와 살이 될 것이다. 당분간 무주공산이 돼버린 LG의 핫코너를 양석환이 든든하게 지켜주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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