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사명은 '삼성물산'으로 결정

김동영 기자  |  2015.05.26 16:27
서초동 삼성물산 본사 전경. /사진=뉴스1 서초동 삼성물산 본사 전경. /사진=뉴스1


삼성물산이 제일모직과 합병한다. 제일모직이 삼성물산을 흡수하는 형태이며, 합병 후 사명은 삼성물산으로 결정됐다. 이로써 '제일모직'이라는 이름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뉴스1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은 26일 이사회를 통해 회사를 합병하기로 결정했다. 제일모직이 1대 0.35로 삼성물산을 합병하는 방식이다. 제일모직이 신주를 발행해 삼성물산 주주에게 교부할 예정이다. 양사는 오는 7월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9월 1일자로 합병을 마무리 할 계획이다.

합병회사의 사명은 '삼성물산'을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삼성 측은 삼성그룹의 창업정신을 계승하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삼성물산'이라는 이름이 해외 인지도가 더 높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제일모직의 경우 해외에서는 '삼성 패션'으로 불린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은 이번 합병을 통해 패션, 식음료, 건설, 레저, 바이오 등 인류의 삶 전반에 걸쳐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각각 운영해 온 건설 부문을 통합해 건설사업 경쟁력 제고 및 운영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또 상사 부문의 글로벌 운영 경험과 인프라를 활용해 패션·식음 사업의 해외진출을 가속화 하고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한다.

더불어 삼성의 신수종 사업인 바이오 사업의 최대주주로 적극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 46.3%, 4.9%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제일모직은 1963년 설립돼 부동산 및 테마파크 사업을 시작으로 건설, 식음서비스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왔다. 2013년에는 구(舊) 제일모직으로부터 패션사업을 인수하고 2014년 말에는 기업 상장을 단행했다.

삼성물산은 삼성그룹의 모태기업으로 1938년 설립된 이후 1975년 '종합상사 1호'로 지정돼 해외영업을 주도해 왔다. 1995년 삼성건설 합병 후에는 건설과 상사부문으로 나뉘어 전 세계 50여개국에서 글로벌 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양사는 2011년 삼성의 바이오사업 출범에 함께 참여했고 지난해에는 레이크사이드 골프장을 공동 인수하는 등 협력관계를 유지해 왔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뉴스 단독

HOT ISSUE

스타 인터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