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바로 야신효과' 한화, '7년' 만에 감격의 삼성전 스윕

대구=김우종 기자  |  2015.06.11 21:47
한화 김성근 감독. /사진=OSEN 한화 김성근 감독. /사진=OSEN


7년 만이었다. 한화가 '통합 4연패'의 최강 군단 삼성을 상대로 2555일 만의 시리즈 스윕을 달성했다.

한화 이글스는 11일 오후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삼성과의 주중 3연전을 모두 승리로 가져가며 3연승을 질주했다. 시즌 성적은 32승 28패. 반면, 삼성은 5연패 수렁에 빠지며 35승 25패를 기록하게 됐다.


삼성은 2회 1사 만루 기회서 김상수의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한화는 3회초 2사 1루에서 강경학이 동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승부는 1-1로 팽팽하던 6회 갈렸다. 1사 1루에서 최진행이 클로이드를 상대로 좌월 투런 홈런포를 때려낸 것이다. 삼성은 6회말 김상수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한화는 7회 정근우의 적시타, 8회 신성현의 적시타를 묶어 5-2까지 달아났다. 그리고 유먼 이후 송창식(1⅓이닝)-박정진(1⅔이닝)-윤규진(1⅓이닝)으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차례로 나오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최진행이 11일 경기서 홈을 파고들고 있다. /사진=OSEN 최진행이 11일 경기서 홈을 파고들고 있다. /사진=OSEN


'7년', 그리고 '2555일'이라는 숫자가 말해주듯, 그동안 한화는 삼성만 만나면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2013년에는 4승 12패, 2014년에는 4승11패1무로 절대적인 열세에 놓여 있었다. 3년 연속 리그 꼴찌 한화에게 4년 연속 통합 챔피언 삼성은 넘을 수 없는 커다란 산이었다.

그러나 올 시즌 한화는 삼성만 만나면 마치 '물 만난 물고기'처럼 춤을 추고 있다. 그 중심에는 '야신' 김성근 감독이 있었다. 김 감독은 삼성을 상대로 강한 것에 대해 "삼성이 흐름이 약해질 때 만나서 그런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상대는 리그 최강 삼성이었다. 게다가 한화는 지난 3시즌 연속 꼴찌에 그치며 실력 상에서 완전히 밀린 팀이었다. 그런 가운데, 김성근 감독 부임 첫 해 한화는 말 그대로 '환골탈태'를 했다. 가장 큰 것은 선수들이 끝까지 하고자 하는 의지를 연일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었다.

이 경기 승리로 올 시즌 한화는 삼성과의 상대 전적에서 6승2패를 기록하게 됐다. 지난 4월 14일과 15일 대전 2연전에서는 1승씩 주고받았다. 이어 5월 12~14일 3연전에서는 1승1패 상황에서 한화가 삼성을 9-7로 제압,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당시 한화가 삼성을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달성한 것은 지난 2011년 8월 23일~25일 청주 3연전 이후 1358일(약 3년 9개월) 만이었다. 그리고 전날 미리 위닝시리즈를 확정했던 한화는 7년 만에 감격적인 삼성전 스윕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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