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하고 '두근두근'한 KBS예능, 도전정신 남았다①

[2015 방송가 중간결산-KBS]

이경호 기자  |  2015.06.23 07:00
KBS 2TV \'두근두근 인도\'(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용감한 가족\', \'나를 돌아봐\'/사진제공=KBS KBS 2TV '두근두근 인도'(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용감한 가족', '나를 돌아봐'/사진제공=KBS


2015년 상반기 KBS 예능은 용감하고, 두근두근 했다. 각종 파일럿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예능 강자'를 꿈꿨던 KBS다.

KBS는 지난해 12월 17일 2015 KBS TV 프로그램 대개편 설명회를 열고 2015년 KBS 2TV의 '전방위 경쟁력 강화'를 선언, 올해 초부터 다양한 프로그램을 쏟아냈다. 특히 리얼, 패션 등 각종 장르 예능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타사(MBC, SBS)와 경쟁력을 높이려 했다.


이에 KBS는 예능국, 협력제작국, 콘텐츠창의센터 등에서 각종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을 쏟아냈다. 정규 편성을 노렸던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들의 성적은 어땠을까.

먼저 KBS 예능국에서 올 상반기 선보인 파일럿 예능프로그램은 '용감한 가족', '나를 돌아봐', '두근두근 인도' 등이다.


'용감한 가족'(2015년 1월23일~2015년 4월3일. 10부작. 금요일 오후 11시 10분)은 가상의 가족을 구성해 세계 곳곳에 있는 독특한 지역의 사람들과 이웃이 되어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캄보디아, 라오스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심혜진, 이문식, 박명수, 박주미, 강민혁, 설현, 최정원 등이 출연한 '용감한 가족'은 첫 방송 시청률 6.2%(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이하 동일기준)를 기록했지만 이후 시청률 4%대(4월3일 마지막 회는 5.3%)에 머물렀다. 시즌제로 정규 편성을 노렸지만 시청률의 문제로 시즌2 제작은 불발됐다.

장동민, 김수미, 이경규, 조영남, 유세윤, 유상무가 출연한 '나를 돌아봐'(2015년 4월17일~2015년 5월8일. 4부작. )는 정규 프로그램으로 편성될 만큼 화제를 모았다. 시청률은 1회 4.4%, 2회 5.2%, 3회 4.1%, 4회 4.5%로 앞서 방송된 '용감한 가족'과 큰 차이는 없었다. 하지만 '타인을 통해 나를 돌아보는 연예인'이라는 이색적인 콘셉트가 시청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어 정규 편성에 성공했다.


취재 예능으로 불린 '두근두근 인도'(2015년 4월10일~5월1일. 4부작. 금요일 오후 9시30분)는 최강창민(동방신기), 규현(슈퍼주니어), 민호(샤이니), 이종현(씨엔블루), 김성규(인피니트), 수호(엑소) 등 인기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출연했지만 4회 방송 내내 시청률 2%에 머물며 부진했다. 인도에서 펼쳐진 신세계 개척기라는 기획의도와 달리 정규 프로그램 개척은 이루지 못하고 도전정신만 남긴 채 퇴장했다.

KBS 2TV \'작정하고 본방사수\'/사진제공=KBS KBS 2TV '작정하고 본방사수'/사진제공=KBS


KBS 콘텐츠창의센터에서 제작한 '작정하고 본방사수'(2015년 1월8일~2015년 2월12일. 6부작.목요일 오후 8시55분), '레이디 액션'(5월8일~5월9일. 2부작. 금,토요일 오후 9시15분), '어 스타일 포유'(2015년 4월5일~2015년 6월21일. 12부작. 일요일 오후 11시55분) 등은 '창의'적인 도전을 했지만 시청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TV를 시청하는 사람들의 다양한 반응을 보여주는 프로그램 '작정하고 본방사수'는 새로운 TV 비평문화를 보여주려 했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또한 여배우들이 액션에 도전, 여자라는 한계를 뛰어넘는 과정을 리얼하게 다룬 '레이디 액션'은 시청자들의 반응은 좋았지만 여전히 정규 편성은 미정인 상태다. 4%대 시청률로 인해 KBS가 정규 편성까지 하기에는 부담이 큰 상황이다. 시청자들과 쌍방향 글로벌 인터렉티브 스타일 쇼로 불린 '어 스타일 포 유'는 이렇다 할 화제도 모으지 못하고 종영했다.

이외에 KBS 협력제작국에서 제작한 미래예측 버라이어티 '나비효과'(2015년 1월2일~2015년 1월16일. 3부작. 금요일 오후 9시30분), '마녀와 야수'(2015년 2월26일~2015년 4월30일. 10부작. 목요일 오후 8시55분) 역시 시청자들의 관심에 비해 저조한 시청률로 종영 이후 추가 제작이 이뤄지지 않았다.

특히 특수 분장으로 얼굴을 가린 채 데이트를 하는 프로그램 '마녀와 야수'는 지난해 12월 파일럿 방송 후 정규 프로그램으로 돌아왔지만, 시청률의 부진을 털지 못하고 막을 내려야 했다. 역시 한 가지 주제를 놓고 미래를 예측하는 방식으로 예능과 교양을 접목시킨 에듀테인먼트 프로그램 '나비효과' 역시 큰 성과 없이 종영했다.

KBS 예능국, 콘텐츠창의센터, 협력제작국 등에서 선보인 프로그램들은 시청자들에게 큰 환영을 받지는 못했지만 새로운 변화를 노린 '도전'의 성과는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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