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패' KIA, 선발의 중요성과 아쉬움 재확인

광주=김동영 기자  |  2015.07.02 22:04
2회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된 KIA 선발 김병현.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2회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된 KIA 선발 김병현.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한화 이글스에 패하며 전날 승리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선발투수가 일찍 무너진 것이 컸다. 선발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한 셈이다. 더불어 KIA가 가진 고민이 다시 한 번 두드러지는 날이 됐다.


KIA는 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한화와의 경기에서 선발 김병현이 2회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되는 등 투수진이 무너지면서 7-14로 패하고 말았다.

이날 승리할 경우 3연승과 함께 한화를 6위로 끌어 내리고 5위 자리를 탈환할 수도 있었지만, 현실로 이루어지지는 못했다. 오히려 이날 패하면서 SK 와이번스와 공동 6위가 되고 말았다.


무엇보다 선발 김병현이 너무 빨리 무너진 것이 치명적이었다. 이날 김병현은 1⅔이닝 6피안타 4사사구 2탈삼진 6실점을 기록하며 올 시즌 최악의 피칭을 기록하고 말았다. 앞선 선발 등판에서는 모두 5이닝을 소화해줬지만, 이날은 아니었다.

1회부터 쉽지 않았다. 몸에 맞는 공, 볼넷, 적시타 등을 내주며 2실점하고 말았다. 2회초에도 안타 5개를 맞는 등 어려운 모습이었고, 추가로 4실점하고 말았다. 결국 KIA 벤치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2회 2사에서 김병현을 내렸다.


김기태 감독은 이번 시리즈를 앞두고 선발진 구성에 대해 "고민이 많다"라며 어려움을 토로한 바 있다. 어쨌든 임준혁 카드는 성공했다. 하지만 이날이 문제였다. 김병현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김기태 감독의 고민이 다시 깊어지게 됐다.

이제 KIA는 주말 3연전에서는 양현종과 조시 스틴슨 원투펀치를 낼 수 있다. 하지만 결국 같은 고민을 다시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나마 서재응이 다시 올라올 수 있는 시점이 됐기 때문에 조금은 나은 상황이지만, '선발 부족'을 완벽하게 해소할 수는 없다고 봐야 한다. 지금 당장 깜짝 카드가 나올 가능성도 그리 높아 보이지 않는다.

사실 KIA의 선발 고민이 하루 이틀은 아니다. 외국인 선수 필립 험버가 부진하고 김진우가 부상에 시달리면서 시즌 초반부터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더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김기태 감독이 전반기 남은 경기에서 올인하겠다는 각오를 밝혔기에 더욱 커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과연 KIA가 어떤 돌파구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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