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주, '에쿠우스' 출연..역대 최연소 알런

김현록 기자  |  2015.07.03 18:53
서영주 / 사진제공=화인컷 서영주 / 사진제공=화인컷


배우 서영주가 명품 연극 '에쿠우스'에 출연, 역대 최연소 알런이 됐다.

3일 소속사 화인컷에 따르면 서영주는 오는 9월 서울 충무하트홀 블랙에서 막을 올리는 연극 '에쿠우스'에서 주인공 알런 역을 맡았다.


피터 쉐퍼의 '에쿠우스'(EQUUS)는 일곱 마리 말들의 눈을 찌른 17세 소년 알런과 그를 치료하는 정신과 의사 다이스트의 이야기를 다루는 작품. 인간, 신, 사랑에 대한 날카롭고 강렬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으로 연극의 아카데미 상으로 불리는 토니상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극단 실험극장에 의해 1975년 국내 초연한 후, 올해로 40주년을 맞은 에쿠우스는 매 공연마다 최고의 캐스팅과 완성도 높은 작품성을 보이며 정통성을 이어왔으며, 그간 강태기, 송승환, 조재현, 최민식, 최재성, 정태우, 류덕환 등 최고의 연기자들이 알런 역을 맡았다.


알런은 17세 소년으로 부모의 왜곡된 사랑과 사회적 억압에 반해 뜨겁고 원시적인 열정과 욕망을 표출하는 비정상이자 정상인 소년. 원작이 가지고 있는 인문학적 무게와 심도 깊은 질문 등을 표현해야 하는 알런 역을 위해 1975년 초연 이후 지금까지 20대, 30대의 배우들이 알런을 연기해왔지만 한국 나이로 현재 19세인 서영주가 캐스팅돼 최초로 극중 알런과 동일한 나이의 배우가 복잡한 내면 연기를 소화하게 됐다.

서영주는 "언제가는 꼭 하고 싶었던 역이다. 생각보다 빨리 기회가 와서 긴장되고 벅차다"며 "나와 같은 나이의 알런이라는 인물에 대해 분석할수록 공감도 가고 동정심도 생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작년에 이어 2015년 '에쿠우스'의 연출을 맡은 실험극장의 이한승 대표는 "수년간 그려왔던 알런을 본래 나이의 배우가 해석할 기회를 갖게 하고자 실험적이고 과감한 캐스팅으로 서영주 군을 결정하게 되었다. 끊임없이 고민할 수 밖에 없는 강렬한 질문들을 서영주 군에 걸맞게 던져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고등학교 3학년인 서영주는 중학교 2학년 시절 출연한 '범죄소년'(감독 강이관)으로 제25회 도쿄국제영화제 최우수 남우주연상 및 같은 해 필리핀의 제14회 씨네마닐라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남우주연상을 받으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이듬해 아시아 태평양 영화제 최우수 남우주연상 후보로 노미네이트 되기도 했다. 또 2013년 김기덕 감독의 '뫼비우스'에서 대사 한마디 없는 역할을 맡아 극중 나이를 가늠하기 힘든 연기를 보이는 등 실력파 연기자로서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역할들을 도맡고 있다.

한편 이번 '에쿠우스'에는 서영주 외에 연극배우 남윤호가 알런 역에 더블 캐스팅 됐고, 극 중 알런을 치료하면서 괴로움과 오히려 그를 동경하게 되는 정신과 의사 다이사트 역은 배우 안석환과 김태훈가 맡았다. 오는 9월 4일부터 두 달간 충무아트홀 블랙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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