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결승포' 강정호, 팀과 토니 왓슨 구했다"

국재환 기자  |  2015.07.29 14:02
미네소타전에서 결승 홈런을 쏘아 올린 강정호(27번)가 팀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AFPBBNews=뉴스1 미네소타전에서 결승 홈런을 쏘아 올린 강정호(27번)가 팀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AFPBBNews=뉴스1


강정호(28,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시즌 6호 홈런을 결승 홈런으로 장식했다.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간)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연속안타 행진이 중단됐지만, 불과 한 경기 만에 홈런과 함께 멀티히트를 신고하며 타격감이 죽지 않았음을 과시했다.


강정호는 29일 미국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에 위치한 타깃 필드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전에 5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1홈런) 1사구 1타점 2득점을 기록, 팀의 8-7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팀이 7-7로 맞선 가운데 쏘아 올린 솔로 홈런은 결승 홈런으로서 그 가치가 남달랐다.

강정호의 이날 활약에 현지 언론들도 찬사를 보냈다. 피츠버그 지역 언론인 트립 라이브는 이날 경기가 끝난 뒤 "강정호의 홈런이 피츠버그의 힘겨운 승리를 이끌었다"고 중점 보도했다.


뿐만 아니라 또 다른 피츠버그 지역 언론 피츠버그 포스트 가젯은 강정호가 팀 승리를 날릴 뻔한 구원투수 토니 왓슨을 구해냈다고 언급했다. 이날 왓슨은 팀이 7-3으로 앞선 8회말 마운드에 올랐지만, 4점을 내주며 7-7 동점을 헌납하고 말았다. 분위기가 미네소타 쪽으로 넘어간 만큼, 승부가 연장으로 흐를 경우 역전패까지도 허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9회초에 강정호가 있었다. 강정호는 7-7로 맞선 9회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미네소타의 마무리 글렌 퍼킨스를 상대로 좌중월 담장을 시원하게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려냈다.

이에 대해 피츠버그 포스트 가젯은 "강정호가 동점을 허용한 왓슨을 수렁에서 건져 올렸다"면서 "팀 역시 강정호의 홈런을 바탕으로 귀중한 승리를 거뒀다"고 극찬했다.


이날 활약을 바탕으로 강정호의 시즌 성적은 타율 0.289, 6홈런 32타점이다. 아직까지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했지만 현재까지의 성적만 놓고 본다면 팀 내에서 주전으로 나서고 있는 선수들 중 타율과 홈런은 각각 5위고, 타점 부문에서도 역시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자신의 실력을 바탕으로 당당하게 피츠버그의 일원으로 자리 잡고 있는 강정호의 활약이 계속해서 이어지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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