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홈런-4타점' 박석민, 류중일 감독 기대에 완벽 부응

대구=김동영 기자  |  2015.07.29 21:20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는 등 불방망이를 휘두른 박석민.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는 등 불방망이를 휘두른 박석민.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박석민이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홈런 두 방을 포함해 모든 안타를 장타로 장식했다. 자신의 중심타선에 배치한 류중일 감독의 기대에 완벽히 부응하는 모습이었다.


류중일 감독은 2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타선에 소폭 변화를 줬다. 채태인을 7번으로 내리고 박석민을 7번에서 5번으로 올렸다.

채태인이 최근 타격감이 다소 떨어져 있는 부분에 더해 이날 선발이 좌완 이승호임을 감안한 선택이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이것이 통했다. 박석민은 이날 연타석 홈런을 포함해 4타수 4안타(2홈런) 4타점 4득점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좌우투수를 가리지 않았다. 또한 모든 안타가 장타였다.


박석민은 7월 들어 타율 0.385에 3홈런 16타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었지만, 전날은 안타를 때리지 못했다. 최근 5경기로 확장하면 16타수 4안타, 타율 0.250으로 조금은 좋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첫 타석부터 방망이가 경쾌하게 돌아갔다. 2회말 무사 1루에서 첫 번째 타석에 들어선 박석민은 좌익선상 2루타를 때리며 무사 2,3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후 채태인의 적시타 때 3루에 들어간 박석민은 이흥련의 유격수 땅볼 때 홈까지 밟았다. 2-1로 역전에 성공하는 득점이었다.


박석민은 1-5에서 2-5로 한 점 추격을 허용한 후 맞은 3회말 선두타자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고, 중견수 우측 2루타를 때리며 단숨에 득점권까지 나갔다. 단타가 될 수 있는 타구였지만 전력질주를 통해 2루타를 만들어냈다. 이후 박석민은 이흥련의 좌전안타 때 홈까지 내달려 득점을 만들어냈다. 홈에서 상대 포수 용덕한과의 충돌까지 불사하며 득점에 성공했다. 박석민의 허슬플레이가 돋보인 장면이었다.

다음은 대포였다.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바뀐 투수 손민한의 초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비거리 120m짜리 좌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이 홈런으로 박석민은 개인 통산 150호 홈런 고지를 밟았다. 한 점 쫓긴 상황에서 다시 달아나는 의미 있는 홈런이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8-3으로 한 점 더 달아는 6회말에는 또 한 번 손민한의 초구를 잡아당겨 120m짜리 3점포를 폭발시켰다. 지난해 8월 22일 대구 두산전 이후 거의 1년 만에 나온 연타석 홈런이었다. 그리고 삼성은 이 홈런으로 11-3까지 앞서며 쐐기를 박았다.

경기 전 박석민은 "부상에서 복귀한 이후 타격감이 좋았다. 특히 올스타전을 앞두고 가장 좋았다. 지금은 조금은 가라앉은 상태다"라고 자신의 상태를 설명했다. 하지만 이날 장타 두 방을 터뜨리며 다시 한 번 타격감 회복을 알렸다. 박석민의 활약 속에 삼성도 일찌감치 위닝시리즈를 확정하면서 1위 자리도 유지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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