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2루타 3방에 1타점 2득점.. 타율 0.299↑

김동영 기자  |  2015.08.01 11:27
2루타 3방을 때리며 팀 승리를 이끈 강정호. /AFPBBNews=뉴스1 2루타 3방을 때리며 팀 승리를 이끈 강정호. /AFPBBNews=뉴스1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신입 해적' 강정호(28)가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서 2루타만 세 방을 폭발시켰다. 한 경기 2루타 3개는 데뷔 후 처음이다. 여기에 1타점과 2득점을 더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강정호는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신시내티와의 경기에 5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이 3안타가 모두 2루타였다.

이로써 강정호는 시즌 타율을 0.299까지 끌어 올렸다. 경기중 3할 고지를 밟기는 했지만,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를 치지 못하면서 3할에 조금 못 미친 0.299로 경기를 마쳤다.

더불어 이날 강정호는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한 경기에서 2루타 3방을 몰아치는 괴력을 발휘했다. 안타 1개만 더하면 데뷔 후 처음으로 4안타 경기도 만들 수 있었지만,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강정호는 이날 1회초 그레고리 폴랑코의 내야안타와 도루, 스탈링 마르테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든 2사 1,2루에서 경기 첫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여기서 강정호는 상대 선발 마이클 로렌젠의 초구 94마일짜리 속구를 받아쳐 중견수 키를 넘기는 1타점 인정 2루타를 때려냈다.

강정호와 피츠버그로서는 다소 아쉬운 상황이었다. 2사였기 때문에 1루 주자까지도 홈을 밟을 수 있었지만, 인정 2루타가 되면서 한 명만 홈을 밟았다.

강정호는 1-3으로 뒤진 4회초에는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섰다. 그리고 로렌젠으로부터 우중간 2루타를 터뜨렸다. 6구째 93마일짜리 속구를 받아쳐 만든 2루타였다. '패스트볼 킬러'다운 모습이었다.

이후 강정호는 페드로 알바레즈의 우전 적시타 때 홈까지 밟았다. 조금은 짧은 안타였기 때문에 아슬아슬할 수 있었지만, 결과는 여유 있는 세이프였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강정호는 6회초 또 한 번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섰다. 투수는 여전히 로렌젠. 강정호는 이번에는 볼카운트 2-2에서 로렌젠의 91마일짜리 슬라이더를 밀어쳐 우측 담장을 직접 때리는 2루타를 만들어냈다.

강정호의 이날 경기 세 번째 2루타였다. 강정호가 한 경기에서 2루타 3개를 날린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지난 7월 24일 2루타 두 방을 때려낸 것이 최다였다.

이후 강정호는 알바레즈의 땅볼 때 3루까지 들어갔고, 볼넷 2개를 더해 만든 2사 만루에서는 상대 폭투 때 홈까지 내달려 4-3 역전을 만들어냈다. 상대의 빈틈을 노리지 않는 집중력과 과감한 판단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7회말 마지막 타석에서는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이날 타석을 마감했다.

경기는 피츠버그가 5-4로 짜릿한 한 점 차 승리를 거뒀다. 선발 제프 로크는 5이닝 5피안타 3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6승째를 따냈다. 타선에서는 강정호가 팀에서 유일하게 멀티히트(3안타)를 때린 가운데, 앤드류 매커친이 솔로포를 때리며 1안타 1타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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