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외국인 좌완 투수 레일리(27).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17일 만에 다시 만나게 됐다. 이번 맞대결에서는 누가 웃을 수 있을까.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좌완 투수 브룩스 레일리(27)와 NC 다이노스 우완 투수 재크 스튜어트(29)가 7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재대결에 나선다.
두 투수는 지난달 21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당시 경기에서는 레일리가 스튜어트에게 승리를 거뒀다. 레일리는 이날 9이닝 동안 108구를 던지며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 팀의 2-1 승리를 이끌고 한국 무대 첫 완투승을 따냈다.
스튜어트도 잘 던졌다. 레일리에 가렸지만 스튜어트는 6이닝 6피안타 1볼넷 9탈삼진 1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묶었다. 또한 3연속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며 KBO리그에 적응한 모습을 보여줬다.
2주가 지난 가운데, 레일리와 스튜어트는 또 한 번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당시 경기에서는 레일리가 웃었지만 흐름만 놓고 본다면 스튜어트의 페이스가 조금 더 좋다.
스튜어트는 지난달 26일 두산전에서 승패 없이 5⅔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지난 1일 넥센전에서는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으나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만들며 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NC 외국인 우완 투수 스튜어트(29).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레일리는 NC전 완투승 이후 지난달 26일 KIA전에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7이닝 1실점의 뛰어난 투구내용을 선보였다. 그러나 지난 1일 kt전에서는 2이닝 7실점(3자책점)이라는 참담한 피칭과 함께 패전의 멍에를 짊어지고 말았다.
팀 분위기도 NC가 더 좋은 상황이다. NC는 지난달 26일 두산전부터 5연패 늪에 빠졌지만, 스튜어트가 승리의 발판을 놓은 1일 넥센전을 시작으로 5연승을 달리고 있다. 또한 지난 6일 롯데전에서는 8-3 완승을 거두고 8승 4패로 상대전적에서 확실히 우위를 점했다. 반면 롯데는 후반기 들어 여러 차례 반등의 기회를 놓치며 힘이 빠진 모양새다.
상황을 종합적으로 본다면 스튜어트에게 조금 더 무게가 실리는 느낌이다. 그래도 승패 향방을 속단할 수 없는 점은, 레일리가 올 시즌 NC전 4차례 등판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2.20으로 강세를 나타냈다는 점이다.
이번 맞대결에서는 누가 웃게 될까. 17일 만에 이뤄진 레일리와 스튜어트의 재대결 승자가 누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