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의 믿는 구석, 정우람·박희수가 무너졌다

목동=한동훈 기자  |  2015.08.20 22:32
정우람. /사진=OSEN 정우람. /사진=OSEN


가장 믿었던 곳에서 계산이 어그러졌다. 핵심 불펜 2명이 무너지면서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SK는 20일 목동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10번째 맞대결서 3-4로 역전패했다. 2-0으로 앞선 9회말에는 정우람이, 3-2로 앞선 10회말에는 박희수가 리드를 지켜내지 못하며 결국 12회말 통한의 끝내기를 맞았다.


선발투수 김광현이 투구수가 많아 6이닝만 소화하고 내려왔지만 중간투수들이 역할을 훌륭히 해줬다. 1-0으로 앞선 7회부터 박정배와 신재웅, 윤길현이 이어 던지면서 무실점, 8회까지 막았다. 게다가 9회초에 뽑은 1점은 분위기상 쐐기를 박는 점수였다.

김광현과 박정배, 신재웅, 윤길현이 8회까지 자기 몫을 200% 해냈고 정우람이 9회를 지우면 시나리오가 완벽하게 완성될 수 있었다.


하지만 경기 내내 빈틈을 보이지 않았던 SK 마운드는 하필 9회말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2-0으로 앞선 9회말, 정우람이 다섯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선두타자 이택근을 삼진 처리할 때만 해도 분위기는 좋았다. 그런데 박헌도와 김하성에게 연속안타를 맞으면서 경기가 심상치 않게 흘렀고 결국 윤석민에게 좌전안타를 내줘 2-1로 쫓겼다. 계속된 1사 1, 2루에서도 서건창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끝내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충격도 잠시, SK는 10회초에 베테랑 박진만의 적시타로 다시 리드를 가져오며 분위기를 수습했다. 3-2로 앞선 10회말에는 부상에서 돌아온 박희수가 세이브 임무를 부여 받았다. 공교롭게도 선두타자가 박병호였는데 거짓말처럼 동점 홈런을 맞고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이택근에게도 안타를 맞고 흔들리며 아웃카운트 1개만 잡은 채 전유수와 교체됐다.

전유수는 11회까지 무실점으로 훌륭하게 버텼지만 12회말, 실투 하나로 고개를 숙였다. 선두타자 스나이더에게 던진 공이 한복판에 몰렸고 스나이더의 스윙에 제대로 걸렸다. 우측 담장을 라인드라이브로 넘어가며 경기는 그렇게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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