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한화 선수단. /사진=OSEN 한화 이글스가 올 시즌 팀 최다 연패인 7연패 수렁에 빠졌다. 시즌 초반 매번 드라마틱한 경기를 연출하던 역동적인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한화에 정녕 비상구는 없는 것인가.
한화 이글스는 20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t위즈와의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3-8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화는 올 시즌 팀 최다인 7연패 수렁(53승57패)에 빠졌다.
이날 한화는 2회부터 선발 송창식이 3실점하며 어려운 출발을 했다. 2회말에는 폭스가 KBO리그 데뷔 첫 홈런을 쳤다. 19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마감한 순간. 이어 3회에는 김경언이 솔로 아치를 그리며 2-3, 1점 차로 추격했다.
하지만 한화는 더 이상 힘을 쓰지 못했다. 선발 송창식에 이어 6회에는 배영수가 불펜으로 투입됐으나 타선이 끝내 터지지 않았다. 결국 7회 3점, 8회 1점을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한화는 지난 6일 LG를 상대로 한 홈경기에서 새로운 외국인 투수 로저스의 완투승을 앞세워 5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이어 7일 LG전을 내줬으나 롯데와 kt로 이어지는 4연전을 모두 승리하며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13일 목동구장서 열린 넥센과의 원정경기부터 다시 악몽이 시작됐다. 넥센에 2연전을 모두 내준 뒤 삼성과의 포항 원정 2연전에서도 싹쓸이 패배를 당했다. 두 경기 모두 1점 차 패배라 아쉬움이 컸다.
특히 마무리 투수 권혁은 13일 넥센전부터 삼성과의 2연전까지 3경기 동안 평균자책점 37.80을 마크하며 무너졌다. 결국 18일과 19일 안방서 열린 NC와의 2연전에서 모두 패하며 6연패를 당했다. 그리고 이날 최하위 팀 kt를 상대로 이렇다 할 힘을 쓰지 못한 채 7연패 수렁에 빠졌다. 최근 7경기 동안 한화가 뽑은 점수는 19점. 평균 득점이 채 3점도 되지 않는다.
한화는 올 시즌 역대 최고의 투자를 하며 2007년 이후 8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고 있다. 전반기 한화는 연일 드라마틱한 경기력을 연출하며 KBO리그의 흥행을 주도했다. 1년 만에 환골탈태한 한화는 전반기를 44승40패(승률 0.524), 5위의 성적으로 마감했다. 지난 시즌 전반기 승패 마진 '-20(28승48패1무)'에서 '+4'로 만드는 기염을 토한 것이다. 그러나 후반기 한화가 흔들리고 있다.
윤규진은 어깨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고, 권혁은 당분간 휴식이 필요하다. 박정진 역시 체력에서 부담을 드러내고 있다. 타선에서는 이용규와 최진행, 폭스가 돌아왔지만 아직 정상 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19일에는 패배 후 야간 특타까지 실시했지만 소용없었다.
우선, 한화는 21일 kt전에서 7연패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 그 이후 22일부터 23일까지 광주서 열리는 KIA와의 2연전을 노려야 한다. 우선 팀 내 최고 에이스인 로저스와 탈보트가 차례로 등판할 예정이다. 날개 꺾인 이글스가 반전의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인가.
;){kind=link}
;){kind=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