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박스' 영상 캡처
사설 스포츠 도박 파문으로 방송 활동을 중단했던 가수 토니안(36·안승호)이 모처럼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본격 복귀를 알렸다.
5일 오후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프로그램 '박스'가 첫 방송했다. 이날 첫 회에는 도박 물의로 2년 동안 자숙의 시간을 보내다 최근 케이블채널 MBC뮤직 '슈퍼아이돌'의 특별 심사위원으로도 참여하는 등 방송 활동을 재개한 토니안이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누구도 믿지 마라' 편이 꾸며진 이날 방송에서 그는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자신의 손을 지압하며 "2년 만의 방송인데 설레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다"고 방송 복귀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박스'의 진행을 맡은 표창원 프로파일러는 "토니안이 손을 지압하고 있는데, 이는 일종의 불안감의 표현이다. 이미 게임 모드에 돌입한 것 같다"고 평했다.
'박스'는 밀실 서바이벌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박스 안에 갇힌 출연자들이 스스로의 룰에 의해 탈락자를 결정하는 포맷이다. 끝까지 살아남은 우승자에게는 그가 원하는 고액의 위시 상품을 준다.
이에 토니안은 D브랜드의 침대를 위시 상품으로 정했다. 그는 평소 불면증으로 인해 침대에 대한 욕구를 강하게 드러냈다.
/사진=JTBC '박스' 영상 캡처
1라운드 게임은 지정된 위치에서 농구공을 골대에 넣으면 성공으로 마지막까지 못 넣는 사람이 탈락하는 게임이었다.
'밀폐된 공간', '제한된 시간', '탈락자 선정'이라는 세 요소에 멤버들의 압박감이 눈에 띠게 상승했다. 특히 토니안은 다른 멤버들과 달리 방송분량에 대한 부담을 떠안은 듯 보였다. 토니안은 "나는 계속 편집 당하는 것 같다"며 불안한 모습을 숨기지 못했다.
이 게임에서 토니안은 한정수, 김풍과 함께 최후의 3인으로 남았다. 토니안은 이에 대해 "너무 긴장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2년 만에 방송을 하는데 초반 라운드에서 떨어지면"이라며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마침내 1라운드 게임을 통과하자 토니안은 무릎을 꿇고 주저앉아 양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기쁨을 표출했다. 이어진 2,3라운드에서도 다른 멤버들에 비해 유난히 더 가슴 졸이면서도 무난하게 통과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진 4라운드는 두 팀으로 나눠 각자의 신체둘레 중 가장 자신 있는 부위를 측정, 합친 둘레의 길이가 낮은 팀 중 1명이 탈락하는 게임이었다.
이에 각 팀의 리더인 니콜과 이연은 원하는 멤버를 각자 자신의 팀으로 데려왔다. 하지만 토니안은 마지막까지 지목받지 못했다. 이에 토니안은 "내가 정말 왜소하게 보이는 것 같다. 마지막까지 저를 안 뽑을 줄은"이라며 자괴감에 빠졌다.
토니안은 자신의 신체부위 중 가장 자신 있는 부위로 엉덩이를 꼽았다. 하지만 그의 엉덩이 둘레는 88cm로 상대팀 김숙(95cm)보다 낮았다. 그는 여자보다 적은 엉덩이 둘레에 또 한 번 상처를 입었다.
결국 토니안이 속한 팀이 패했고, 멤버들은 가위 바위 보를 통해 탈락자를 선정하기로 했다. 결과는 토니안의 패배. 토니안은 "괜찮다. 제 엉덩이가 진 거니까"라고 말한 후 쓸쓸히 '박스'에서 나갔다.
이날 토니안은 2년 만의 예능프로그램 복귀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게임 초반에 탈락하는 바람에 활약이 다소 미비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토니안을 비롯해 김풍, 정진운, 니콜, 오상진, 유상무, 장도연, 김숙, 한정수, 진이한, 이연이 출연했다. 우승은 김숙이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