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히메네스, 페타지니도 못한 3할+30홈런+100타점 가능하다

한동훈 기자  |  2015.09.28 09:39
LG 히메네스. /사진=LG트윈스 제공 LG 히메네스. /사진=LG트윈스 제공


LG 트윈스 외국인타자 히메네스가 이제는 KBO리그에 완전히 적응한 모습이다. 이 페이스대로 풀타임을 소화한다면 LG는 오랜 4번 타자 고민을 해결할 수 있다.


히메네스는 최근 10경기서 36타수 16안타, 홈런 4개 2루타 4개, 타율 0.444로 절정의 타격감을 뽐내는 중이다. 지난 27일 두산전에는 에이스 유희관을 무너뜨리는 2루타와 홈런포를 터뜨렸다. 한때 0.226까지 곤두박질 쳤던 타율은 어느새 0.295까지 올랐다. 주먹구구식으로 계산하면 풀타임을 소화할 경우 30홈런 100타점에 근접한 기록이 나온다.

28일 현재 히메네스는 64경기서 273타석 254타수 75안타 11홈런 45타점 타율 0.295를 기록 중이다. 6경기가 남아 안타 10개 정도를 더 치면 시즌을 3할로 마무리할 수 있다. 24타수 9안타를 치면 0.302가 된다. 최근 페이스라면 충분히 가능하다. 풀타임으로 환산하면 홈런은 25개, 타점은 101점이다.


3할+30홈런+100타점은 중심타자의 상징이다. 하지만 LG 역사상 이 고지를 밟은 타자는 없다. 1999년 이병규, 2009년 페타지니, 2010년 조인성이 아깝게 놓쳤다.

이병규는 1999년 30홈런 30도루 클럽에 가입하는 등 가장 무서운 타자로 군림했다. 타율 0.349, 홈런은 30개였는데 타점이 99점이었다. LG의 역대 최고 4번 타자로 기억되는 페타지니는 2009년 타율 0.332에 100타점을 찍었는데 홈런은 26개였다. 조인성 또한 2010년 타율 0.317에 107타점을 올렸으나 홈런이 2개 모자른 28개였다.


히메네스의 내년 시즌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는 아직도 발전 중이기 때문이다. 7월 중순 극심한 부진에 빠졌고 1군에서 제외되는 등 고비가 있었다. 하지만 2군 재충전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8월 14일 복귀전에서 안타를 신고하며 4경기 연속안타를 쳤고, 22일 넥센전에는 KBO 무대 첫 4안타 경기(4타수 4안타)를 펼쳤다. 8월 타율 0.328를 기록하며 시즌 타율을 0.267까지 올렸다. 9월 타율은 0.365고 최근 10경기 타율은 더욱 높다.

수비는 이미 리그 정상급임을 증명했다. 이대로라면 재계약은 당연한 수순으로 보인다. LG의 오랜 4번 타자 고민을 히메네스가 확실히 해결해 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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