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규민 3년 연속 10승' LG, KIA 꺾고 4연승..8위 위협

LG 우규민. /사진=LG 트윈스 제공

LG 트윈스가 5위 다툼에 갈 길 바쁜 KIA 타이거즈를 꺾고 4연승을 내달렸다. 8위 KIA와의 승차를 2경기로 줄이며 시즌 막바지에 선전을 거듭하고 있다.


LG는 28일 잠실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의 시즌 15번째 맞대결서 8-4로 완승했다. 선발투수 우규민이 7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시즌 10승(9패)째를 달성했다. 양석환이 4타수 2안타 3타점, 서상우가 3타수 2안타, 오지환이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LG가 2회말 기선을 제압했다. 1사 후 서상우가 우전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오지환이 투수 키를 넘기는 내야안타로 살아 나갔다. 양석환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유강남이 적시타를 터뜨렸다. 2사 1, 2루서 우전안타로 서상우를 불러들였다. 우익수 신종길이 타구를 잡다가 넘어져 오지환까지 득점, 유강남은 2루까지 갔다.


계속된 2사 2루에서 박지규가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때렸다. 유강남이 홈을 밟았고 KIA 선발 김광수는 여기서 교체됐다.

3-0으로 앞선 LG는 기세를 몰아 3회말에 2점을 추가했다. 2사 후 서상우가 볼넷을 고른 뒤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오지환이 좌익선상 2루타로 타점을 올렸다. 오지환은 3루까지 훔치며 KIA 내야진을 흔들었고 양석환이 기습적인 번트안타로 오지환을 불러들였다.


LG의 뜨거운 공격은 5회에도 계속됐다. 안타 4개와 2루수 실책을 엮어 3점을 냈다. 선두타자 박용택이 중전안타, 히메네스가 우전안타를 쳤다. 서상우가 2루수 오른쪽 깊은 곳으로 타구를 보냈다. 어렵게 공을 잡은 고영우가 1루에 악송구를 범해 공이 뒤로 빠졌다. 박용택이 득점했고 무사 2, 3루가 이어졌다. 오지환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양석환이 중전안타로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우규민의 호투에 꽁꽁 묶여있던 KIA는 우규민이 내려간 8회가 돼서야 만회점을 뽑았다. 2사 후 LG의 두 번째 투수 신승현에게 고영우가 우중월 솔로 홈런을 때렸다. 사사구 2개와 안타 하나를 엮어 2사 만루를 만들었고 브렛 필이 2타점 좌전안타를 쳤다. 9회초에는 김주형의 솔로포로 4점차 까지 추격하며 체면을 차렸다.

우규민은 7회까지 단 84구만 던지며 KIA 타선을 요리했다. 시즌 10승으로 2013년(10승)과 2014년(11승)에 이어 3년 연속 10승 고지를 밟았다. LG가 3년 연속 10승 투수를 배출한 건 정삼흠(1991~1994), 김용수(1996~1998), 봉중근(2008~2010)이후 5년 만이자 4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