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3] 유희관, 막판 부진 털고 '에이스' 모습 되찾을까?

김지현 기자  |  2015.10.13 09:48
유희관.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유희관.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 유희관이 넥센 히어로즈와의 승부를 매조지기 위해 마운드에 오른다. 개인과 팀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경기다.

유희관은 13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선발 등판한다. 시리즈 전적에서 2-0으로 앞서고 있는 만큼 유희관이 좋은 활약을 선보인다면 팀은 플레이오프 무대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다.


유희관은 올 시즌 두산 선발진의 '에이스' 역할을 제대로 소화했다. 20승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18승5패 평균자책점 3.94를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좌완 투수 중 한 명으로 우뚝 섰다. 시즌 내내 두산의 약점으로 불펜 불안이 꼽혔지만 유희관은 선발로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두산의 약점을 최소화하곤 했다. 8월까지 24경기에 선발로 나선 모두 5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또한 3경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6이닝 이상을 책임지며 '에이스'로서의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9월 중순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9월16일 롯데전서 5⅓이닝 7실점을 기록한 것이 시작이었다. 이후 9월22일 롯데전서 6이닝 4실점으로 승리를 따냈지만 9월27일 LG전과 지난 3일 KIA전에서 완전히 무너졌다. LG전서 1⅔이닝 8실점으로 자존심을 구겼다. 정규 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KIA전서는 1회말 아웃 카운트를 단 한개도 잡지 못하고 이범호에게 만루 홈런을 허용한 뒤 강판됐다. 시즌동안 '느림의 미학'으로 일컬어지는 투구로 타자들을 요리하던 유희관의 모습과는 거리가 있었다.


반등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리고 그 시점이 팀에게나 본인에게는 굉장히 중요한 순간에 찾아왔다. 잠실 1, 2차전에서 승리한 기세를 이어가야 하는 중책도 떠안았다. 3차전은 더구나 넥센의 홈경기장인 목동구장에서 치러진다. 3차전에서 패한다면 넥센에게 시리즈 흐름을 빼앗겨 두산의 계획이 꼬일 가능성도 있다. 유희관의 선발 활약이 중요한 이유다.

유희관은 올 시즌 넥센과의 경기에 3번 선발 등판했다. 1승1패 평균 자책점 7.64로 좋지 않았다. 승리를 거둔 것도 타선의 도움으로 얻어낸 승리다. 4월22일 목동에서 6이닝 6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나머지 2경기에서도 모두 5실점 이상을 기록했다. 넥센전을 상대로 유독 불안한 모습을 보인 것.


이번 준플레이오프 3차전은 유희관에게 후반기 부진을 털어낼 수 있는 기회고 시즌동안 넥센에게 약했던 모습을 극복할 수 있는 기회기도 하다. 팀 입장으로서도 유희관의 부활은 꼭 필요하다. 플레이오프 티켓을 따내는 것은 물론 두산의 최종 목표인 우승을 위해서도 유희관의 활약은 중요하다.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유희관이 시즌 동안 보였던 '에이스'의 모습을 되찾아 우승을 향하는 두산에 기여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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