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com "박병호, 자신의 예언 실현 임박했다"

김동영 기자  |  2015.11.07 13:42
1285만 달러의 포스팅 금액이 나온 박병호. /사진=뉴스1 1285만 달러의 포스팅 금액이 나온 박병호. /사진=뉴스1


넥센 히어로즈의 '거포' 박병호(29)가 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에 바짝 다가섰다. 포스팅 결과 1285만 달러(약 146억7000만원)이라는 금액이 나왔다. 현지에서도 박병호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있었던 셈이다.


MLB.com은 7일(이하 한국시간) "많은 구단들이 KBO 리그 스타 박병호의 포스팅에 참가했다. 박병호는 2015년 53홈런을 터뜨린 1루수 거포로, 자신이 한 예언을 이번에 실현시켰다"라고 전했다.

박병호는 올해 초 애리조나 서프라이즈에서 가진 전지훈련에서 강정호와 함께 훈련했다. 강정호는 피츠버그와 4년 1100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한 상태였지만, 팀의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친정인 넥센의 캠프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MLB.com은 "훈련지에서 박병호는 강정호를 취재하러 온 MLB.com 기자에게 다가온 뒤 손가락으로 자신을 가리켰다. 아마도 "다음(Next)"이라고 활짝 웃으며 말한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어 "넥센의 거포 1루수 박병호는 이제 자신이 메이저리그 메이저리그에서 뛸 것이라는 예언을 실현시키기 직전이다"라고 덧붙였다.


넥센은 7일 "박병호의 메이저리그 진출과 관련해 포스팅 결과를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일 포스팅 공시 요청을 했고, 7일 새벽 1285만 달러의 응찰액을 KBO로부터 전달 받았다"라고 밝혔다.

적지 않은 금액이다. 류현진(LA 다저스, 포스팅 2573만 달러)에 비할 수는 없지만, 지난 시즌 피츠버그로 이적한 강정호의 500만2015달러와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많은 금액이다.

연봉까지 봐야 하겠지만, 포스팅으로 이 정도 금액이라면 어느 팀에서는 기회를 부여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1루수가 급한 팀이라면 주전도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MLB.com 역시 "12팀 넘게 입찰에 나섰다. 1루수가 필요한 팀은 모두 포스팅에 참가했다고 보면 된다"라고 짚었다.

어쨌든 결과는 나왔다. 물론 포스팅 금액을 수용한다고 해서 메이저리그 입성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연봉 협상이 남아 있다. 일본의 경우 이 단계에서 결렬되면서 자국으로 돌아온 케이스도 있었다.

그렇더라도 포스팅 금액이 높을수록 연봉도 올라갈 확률이 높다고 봤을 때, 적지 않은 연봉도 손에 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빅 리거' 박병호를 볼 날이 머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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