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결전의 날.. 일본 잡고 웃을 수 있을까?

김동영 기자  |  2015.11.08 06:00
프리미어 12 개막전 선발로 나서는 김광현. /사진=OSEN 프리미어 12 개막전 선발로 나서는 김광현. /사진=OSEN


결전의 날이 밝았다. 한국 야구 대표팀이 '2015 WBSC 프리미어 12(이하 프리미어 12)' 공식 개막전에 나선다. 상대는 '숙명의 라이벌 일본이다. 언제든 상대가 일본이라면 승리는 필수다.


한국은 9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에 위치한 삿포로돔에서 프리미어 12 개막전을 치른다. 조 편성대로라면 한국은 대만에서 일정을 치러야 하지만, 개막전을 최고의 빅 카드라 할 수 있는 한일전으로 배정하면서 삿포로에서 한 경기를 치르고 대만으로 이동하게 됐다.

일단 현재 팀 분위기는 좋다. KBO 관계자는 "팀 분위기가 그 어느 때보다도 좋은 편이다"라고 밝혔다. 선수들도 삿포로 입성 후 차분하게 훈련을 소화했다.


결국 관건은 우리가 얼마나 잘 하느냐다. 대표팀은 지난 4일과 5일 쿠바 두 차례 친선전을 치렀다. 여기서 투수진은 합격점을 받았다. 당초 과거 대표팀에 비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투수진이 좋은 모습을 보인 셈이다.

에이스 김광현은 여전히 강했고, 여기에 이대은이라는 새로운 우완 카드도 찾았다. 2차전에서 우규민이 타구에 맞으며 갑작스럽게 빠지기는 했지만, 나머지 투수들이 모두 호투라 할 수 있는 피칭을 기록했다. 이제 이 투수진이 강타자들이 즐비한 일본 타선을 어떻게 제어하느냐가 관건이다.


타선은 감각이 문제다. 쿠바와의 1차전에서는 활발한 공격을 선보였다. 12안타를 때리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2차전에서는 8안타-7사사구를 얻고도 단 1점에 그쳤다. 찬스에서의 집중력 부재가 엿보인 경기였다.

한국시리즈까지 치르고 곧바로 대표팀에 합류한 두산 선수들은 모두 준수했다. '태극마크를 단' 김현수는 또 한 번 타격기계의 면모를 뽐냈다. 포스트시즌 최고의 스타로 군림했던 허경민도 두 경기에서 3타수 3안타 1타점을 때렸다. 민병헌-양의지 등도 마찬가지였다. 김인식 감독이 "김현수는 너무 잘 쳐서 뺐다. 확실히 두산 타자들이 경기를 치르고 와서 그런지 감이 좋다"라고 평가했을 정도다.

대표팀의 중심을 잡아줘야 할 박병호. /사진=OSEN 대표팀의 중심을 잡아줘야 할 박병호. /사진=OSEN


다만 다른 선수들은 다소간 아쉬움이 남았다. 특히 박병호와 이대호가 그랬다. 박병호는 2차전에서 단타 하나를 때린 것이 전부였고, 삼진은 5개나 당했다. 이대호는 1차전에서 대타로 나와 1타수 무안타, 2차전에서는 선발로 나와 두 타석을 소화했지만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손바닥 부상의 여파가 남아있는 모양새였다.

하지만 대표팀에서 박병호와 이대호가 갖는 비중은 절대적이라 할 수 있다. 꼭 해줘야 하는 선수들이라는 의미다. 김인식 감독은 "본 경기 들어가면 잘 해줄것이다"라고 믿음을 드러냈다. 이제 박병호와 이대호가 해줘야 할 때다. 그 때가 일본과의 개막전이라면 금상첨화다.

더불어 단기전 최고의 변수라 할 수 있는 수비도 있다. 한국은 쿠바와의 2차전에서 2개의 실책을 범했다. 베테랑 정근우와 유격수로 나선 허경민이 하나씩 실책을 기록했다. 경기를 해보지 않았던 돔구장에서 열린 탓도 있겠지만, 어쨌든 아쉬움이 남았다. 게다가 개막전도 돔구장에서 열린다. 물론 당시 실책이 곧바로 실책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실책은 피해야 한다.

어쨌든 이제 남은 것은 일본과의 실전이다. 물론 조별 풀리그로 진행되기 때문에, 이날 일본에게 패한다고 탈락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상대가 일본이다. 승리가 필요하다. 상대를 감안하지 않더라도, 단기전에서 첫 판의 중요성은 두말 할 나위 없이 높다. 결국 우리가 가진 것을 100% 보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과연 한국이 일본과의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하고 기분 좋게 대만으로 이동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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