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개막전 완패' 한국, 빨리 추슬러야 한다

김인식 감독은 비롯한 코칭스태프. /사진=OSEN

한국 야구 대표팀이 '2015 WBSC 프리미어 12(이하 프리미어 12)' 개막전에서 일본에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냉정히 말해 투타에서 일본에 완패를 당했다고 볼 수 있다. 뼈아픈 패배다. 하지만 아직 경기는 많이 남아있다. 빨리 추스르고 다음 경기를 대비해야 한다.


한국은 8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시의 삿포로돔에서 열린 프리미어 12 개막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0-5로 패하고 말았다. 투타에서 모두 일본에 밀렸다.

'완패'라는 단어로 정리할 수 있었다. 타자들은 상대 선발 오타니 쇼헤이를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오히려 10개의 삼진을 당하고 말았다. 최고 161km에 달하는 폭발적인 강속구에 147~148km가 나온 포크볼은 국내에서 전혀 볼 수 없었던 공이었다.


이어 올라온 노리모토 다카히로 역시 157~158km의 강속구를 던졌고, 한국 타자들은 이렇다 할 공략법을 찾지 못했다. 여기에 몇 차례 있었던 찬스에서 단 하나의 적시타도 터지지 않으면서 영봉패를 당하고 말았다.

투수진도 힘들기는 마찬가지였다. 선발 김광현이 2⅔이닝 2실점을 기록하고 조기에 강판되고 말았다. 2009년 WBC에서 당했던 굴욕을 갚는데 실패한 셈이다. 이어 올라온 조상우는 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차우찬(2이닝 1실점)-정우람(1⅓이닝 1실점)-조무근(1⅔이닝 1실점)이 나란히 1점씩 내주고 말았다. 나쁘지 않았지만, 아쉬움도 크게 남았다.


하지만 이날 패배로 모든 것이 끝난 것은 아니다. 어차피 조별리그로 진행된다. 이제 대표팀은 대만으로 이동해 잔여경기를 치른다. 조별 예선은 아직 4경기가 남아 있다. 11일 도미니카, 12일 베네수엘라를 만나고, 14일 멕시코, 15일 미국과 경기를 치른다.

일본에 비해 약하다는 평가가 있지만, 모두 만만치 않은 팀들이다. 메이저리거가 빠져 있어도 모두 야구 강국들이다. 한국은 2013년 WBC에서 마이너리거가 주축이었던 네덜란드에 패한 바 있다. 국제대회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져도 이상하지 않다.

결국 지금 대표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분위기 전환이라 할 수 있다. '일본에 패했다'는 것을 생각할 것이 아니라, '1패일뿐이다'라는 생각을 가질 필요가 있다. 어차피 남은 4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 더 위를 바라볼 수 있다. 빨리 잊고 다시 추슬러야 한다. 그래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