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한국 '기적의 역전승', 일본엔 '역전패 신기록' 굴욕

김동영 기자  |  2015.11.20 08:33
9회 역전 결승타를 치고 환호하는 이대호. /사진=뉴스1 9회 역전 결승타를 치고 환호하는 이대호. /사진=뉴스1


한국이 일본을 잡고 '2015 WBSC 프리미어 12(이하 프리미어 12)'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그것도 기적 같은 역전승이었다. 이는 일본에 '역전패 신기록'이라는 굴욕도 안겼다.


한국은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과의 프리미어 12 준결승에서 0-3으로 뒤지다 9회초에만 4점을 뽑아내는 무서운 집중력을 뽐내며 4-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오는 21일 열리는 결승에 선착했다. 20일 있을 멕시코-미국전의 승자와 결승을 치르게 됐다.


사실 어려운 경기였다. 한국은 상대 선발 오타니에 철저하게 막혔다. 오타니는 7이닝 1피안타 1사구 11탈삼진 무실점의 눈부신 피칭을 선보였다. 하지만 한국은 오타니가 내려간 이후 뒤집기에 성공했다.

9회초 노리모토 다카히로-마쓰이 유키-마스이 히로토시를 상대로 안타-안타-적시 2루타(1타점)-사구-밀어내기 볼넷(1타점)-적시타(2타점)을 연이어 뽑아내며 4득점에 성공, 4-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리고 이는 최종 스코어가 됐다.


이로 인해 일본은 새로운 역전패 신기록을 맞게 됐다. 일본 스포니치에 따르면 프로가 참가한 대회인 올림픽, WBC, 프리미어 12에서 일본이 3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패한 것은 2006 WBC 2차 라운드 미국전(3-0 → 3-4 패배)과 2008 베이징 올림픽 동메달 결정전 미국전(4-1 → 4-8 패배)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하지만 이날처럼 한 이닝에 뒤집힌 것은 처음이다. 스포니치 또한 "일거에 뒤집어진 것은 처음이다. 굴욕이다"라고 짚으며 아쉬움을 남겼다.

더불어 한국이 일본을 상대로 3점차 리드를 뒤집은 것도 처음이었다. 한국은 지난 2006 WBC 1라운드(0-2 → 3-2 역전), 2008 베이징 올림픽(예선 0-2 → 5-3 역전, 준결승 0-2 → 6-2)에서 일본을 상대로 2점차 역전에 성공한 바 있다. 하지만 3점차 역전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러모로 일본에 굴욕을 안긴 한국의 승리가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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