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NC 테임즈 "며칠간 잠 못자.. 내년 시즌 더 열심히 할 것"

The-K 호텔 서울=김동영 기자  |  2015.11.24 15:10
MVP에 등극한 에릭 테임즈. /사진=OSEN MVP에 등극한 에릭 테임즈. /사진=OSEN


NC 다이노스의 에릭 테임즈(29)가 생애 첫 MVP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역대 세 번째 외국인 선수 MVP다. NC는 구단 창단 후 처음으로 MVP를 배출했다.

테임즈는 24일 서울 양재동 The-K 호텔 서울 컨벤션센터 2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시상식'에서 99표 가운데 50표를 획득하며 MVP를 수상했다. 테임즈는 트로피와 함께 기아자동차의 올뉴 소렌토를 부상으로 받았다.

테임즈는 올 시즌 142경기에 나서 타율 0.381, 47홈런 140타점 130득점 40도루를 기록했고, 출루율 0.497-장타율 0.790-OPS 1.287을 찍었다. 무시무시한 기록이다.

순위로 보면 타격 1위, 홈런 3위, 타점 2위, 득점 1위이며, 출루율-장타율-OPS도 모두 1위다. 장타율의 경우 백인천(0.740)을 제치고 KBO 리그 역대 1위에 올랐다. 심지어 도루도 5위다. 볼넷도 103개를 골라내 리그 2위에 자리했다. 득점권 타율(0.310, 22위)과 3루타(5개, 공동 6위) 정도를 제외하면 각 부문별 지표에서 모두 탑5에 올라있다. 그야말로 최고의 타자로 군림한 셈이다.

무엇보다 올 시즌 테임즈는 전인미답의 고지를 2개나 점령했다. 한 시즌 사이클링 히트를 두 차례나 기록했고, 40홈런-40도루까지 성공시켰다.

특히 40-40은 메이저리그에서도 단 4명만 달성한 기록이다. 일본은 아예 달성자가 없다. 2000년 박재홍(당시 현대, 32홈런-30도루) 이후 30-30도 명맥이 끊긴 상황에서 단숨에 40-40 고지를 점령한 것이다. 당분간 깨지기 힘든 기록으로 평가받고 있다.

수상 후 테임즈는 "너무 긴장이 되서 며칠간 잠을 자지 못했다. 이 자리에서 상을 받게 되어 기쁘다. 미디어 관계자들, 팬분들, 관계자 여러분들께 너무나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이어 "박병호가 왜 힘이 센지 알 것 같다. 박병호가 트로피를 많이 가지고 있을텐데, 나도 들어보니 무겁다. 내년 시즌 더 열심히 하겠다. 너무나 감사드린다. 다음에 또 뵙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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