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브렛 필과 재계약 가능성 매우 높다.. 스틴슨-에반은 결별"

김동영 기자  |  2015.11.25 16:15
KIA 타이거즈와 재계약에 근접한 브렛 필.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와 재계약에 근접한 브렛 필.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효자' 외국인 타자 브렛 필(31)과 재계약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투수 조시 스틴슨(27)과 에반 믹(32)과는 결별한다.

KIA 관계자는 25일 스타뉴스와의 통화에서 "아직 확정이라고 할 단계는 아니다. 하지만 필과 공감대는 형성한 상태다.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갈다"라고 말했다.

'확정'은 아니지만, '사실상 확정' 정도로 해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일찌감치 필과는 재계약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바 있다. 금액적으로도 큰 이견이 나올 상황은 아니다. 세부 사항을 조율해야겠지만, 지금으로서는 재계약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고 설명했다.

필은 올 시즌 143경기에 나서 타율 0.325(536타수 174안타), 22홈런 101타점, OPS 0.889를 기록했다. 리그 타율 12위, 최다안타 공동 5위, 홈런 공동 19위, 타점 13위다. 초특급이라 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수 있지만, 충분히 좋은 성적이다.

팀 내 비중으로 따지면 필의 비중은 절대적이다. 팀 내 최다안타 1위, 타격 2위, 홈런 2위, 타점 1위다. 특히 타점은 팀 내에서 유일하게 100타점을 넘겼고, 경기 출장수도 딱 한 경기 결장에 그쳤다. KIA에서 필을 제외하면 140경기에 나선 선수는 없다. 이범호가 138경기에 나서 뒤를 이었다.

다만 장타력에서는 아쉬움이 남았다. 필은 0.571의 장타율을 기록했는데, 리그 20위다. 외국인 타자에게 바라는 '한 방'에서 다소간 아쉬움을 남긴 셈이다. 게다가 필은 '거포들의 격전지'나 다름없는 1루수로 뛰고 있다.

하지만 KIA 구단은 필과 재계약을 추진하며 다시 한 번 믿음을 보였다. 그 동안 보여준 성실성과 인성을 감안하면 예견된 결과에 가까웠다. 게다가 필은 충분히 강타자로 불릴 만한 선수다.

한편 다른 외국인 투수 에반 믹과 조시 스틴슨과는 결별하기로 결정했다. KIA 관계자는 "믹의 경우 일찌감치 재계약 포기로 결정했다. 스틴슨의 경우 마지막까지 현장과 프런트가 끝까지 고민을 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결별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라고 설명했다.

스틴슨은 올 시즌 32경기에서 167이닝을 던져 11승 10패, 평균자책점 4.96의 기록을 남겼다. 인상적이지는 않았지만, 꾸준히 이닝을 소화하며 KIA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았다. 하지만 시즌 막판에는 부상으로 보름 넘게 자리를 비우기도 했다. 결국 KIA는 스틴슨 대신 다른 투수를 찾기로 했다.

필립 험버의 대체 선수로 입단한 에반은 16경기에서 4승 4홀드, 평균자책점 4.44를 기록했다. 하지만 선발로는 단 한 차례 뛰었을 뿐, 나머지는 모두 불펜으로 나섰다. 그나마도 팔뚝 굴곡근 부상으로 정상적으로 뛰지도 못했다. 결별은 당연한 수순에 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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