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광. /사진=OSEN
넥센 히어로즈가 일본 요코하마를 상대로 평가전 첫 승을 거뒀다. 홈런포 한 방으로 일궈낸 짜릿한 9회 대역전승이었다.
넥센은 21일 오후 1시 일본 오키나와 기노완 구장에서 열린 요코하마와의 연습경기에서 9회초 터진 강지광의 극적인 3점포를 앞세워 4-3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넥센은 선발 양훈이 1회말 로페즈에게 솔로 홈런을 얻어맞으며 선취점을 허용했다. 이어 4회에는 조상우가 또 1실점하며 0-2로 끌려갔다.
5회까지 무안타에 그치고 있던 넥센은 6회 첫 포문을 열었다. 1사 후 고종욱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이택근이 우전 적시타를 쳐냈다.
그렇지만 넥센은 8회 마운드에 오른 이보근이 실점을 내주며 점수는 1-3이 됐다.
하지만 9회초. 넥센은 한 방이 있었다. 선두타자 서건창이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박정음이 볼넷을 골라냈다.
후속 유재신은 2루 땅볼 아웃. 이어 4번 타순 때 대타로 나선 강지광이 쿠보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스리런 홈런포를 쳐냈다. 4-3 대역전 순간.
결국 넥센은 9회 마무리 김세현이 올라 1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김세현은 9회 선두타자 시라사키와 후속 와타나베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시라네를 3루수 앞 희생번트로 잡아낸 뒤 마츠모토와 쿠와하라를 연속 삼진 처리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넥센은 선발 양훈이 2이닝 동안 1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26개. 이어 조상우가 2이닝 5피안타 1실점을 마크했다.
5회부터는 오재영(1이닝 1피안타 1볼넷)-김대우(1이닝 1피안타 1볼넷)-김택형(1이닝 1탈삼진)이 차례로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8회에는 이보근이 마운드에 올라 1이닝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9회 경기를 매조지한 투수는 김세현.
타선에서는 서건창과 고종욱이 각각 3타수 1안타 1득점의 활약을 펼쳤다. 강지광은 9회 대니 돈 대신 대타로 나서 결승 스리런포를 터트렸다.
반면 총 12개의 안타를 친 요코하마는 3번 타순에 배치된 로페즈가 3타수 3안타(1홈런) 2득점으로 맹활약했으나, 뒷심 부족으로 무릎을 꿇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