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on Air] 류중일 감독 "해외진출할 만한 선수 안 보여"

오키나와(일본)=김동영 기자  |  2016.02.22 06:00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 /사진=OSEN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 /사진=OSEN


"미국이나 일본에 진출할 만한 선수가 아직은 안 보인다"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이 팀 내 '자원고갈'에 대한 아쉬움을 밝히며 한 말이다. 여전히 강팀으로 꼽히지만, 류중일 감독 스스로는 부족함을 진하게 느끼고 있는 모양새다.


삼성은 2010년대를 지배한 팀이다. 2011년부터 5년 연속 정규리그를 제패했고, 4년 연속 통합우승까지 달성했다. 항상 최정점에 위치한 것이다. 이로 인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후순위로 밀렸고, 상대적으로 좋은 신인을 수급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물론 현재 삼성의 젊은 자원들이 나쁘다는 의미는 아니다. 박해민(26), 구자욱(23) 등이 혜성처럼 등장해 팀에 힘을 보태고 있는 중이다. 이케빈(24), 최충연(19), 장필준(28), 정인욱(26) 등 다른 자원들도 있다. 하지만 적어도 아직까지는 베테랑들의 힘이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류중일 감독은 "이케빈이나 최충연 등이 있지만, 아직 멀었다. 이케빈은 아직 자기 공만 던지고 있다. 상대 파악도 해야 한다. 최충연은 이제 대학교 1학년 나이 아닌가. 기대는 하지만, 아직은 아니다. 걸음마 단계다"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 기본기가 중요하다. 그런 선수는 기질이나 끼가 보인다. '힘이 붙고, 경험이 쌓이면 잘 될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든다. 결국 기본기가 잘 되어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류중일 감독은 "지금으로서는 미국이나 일본에 진출할 만한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 자원이 고갈되어 있다. 결국 프로는 기본 재능에 살을 붙이는 것인데, 지금은 슈퍼스타감이 안 보인다"라고 말했다.

또한 "결국 잘 하는 선수가 잘 한다. 우리 팀 이승엽이나 이대호, 류현진, 김광현 같은 슈퍼스타들은 어릴 때부터 느낌이 왔다"라고 덧붙였다.

류중일 감독이 상대적으로 박한 평가를 남긴 모양새가 됐지만, 여전히 삼성에는 가능성이 높은 젊은 선수들이 많다. 이번 전지훈련과 다가올 시범경기를 통해 옥석을 가릴 예정이다. 과연 어떤 선수가 발전을 거듭하며 류중일 감독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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