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점 실종' 레알 마드리드, ATM에 뼈아픈 1패 당하다

김동영 기자  |  2016.02.28 01:52
끝내 침묵한 레알 마드리드의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AFPBBNews=뉴스1 끝내 침묵한 레알 마드리드의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AFPBBNews=뉴스1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패하며 2위 탈환에 실패했다. 이날 승리했다면 2위에 오를 수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패배라는 결과물을 받아들고 말았다. 무엇보다 장점인 공격이 무뎌진 것이 치명적이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28일 0시(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5-2016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26라운드 경기 '마드리드 더비'에서 0-1로 패했다.

이 경기는 레알 마드리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모두에게 중요한 경기였다. 이날 전까지 레알은 16승 6무 3패, 승점 54점으로 3위를 달리고 있었고, 아틀레티코는 17승 4무 4패, 승점 55점이었다.


결국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승리할 경우 3위에서 2위로 올라설 수 있었다. 반대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서는 이날 승리해야 2위를 지킬 수 있었다. 나아가 1위 바르셀로나(승점 63점) 추격을 위해서도 이날 승리는 필수였다. 레알이나 아틀레티코나 이겨야 할 이유는 충분했던 셈이다.

그리고 시작된 경기. 결국 웃은 것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였다. 점유율에서는 레알이 앞섰다. 슈팅수에서도 레알이 많았다. 하지만 정작 골을 터뜨린 것은 아틀레티코였다. 레알의 공격이 아틀레티코의 수비를 뚫어내지 못한 셈이다.


기본적으로 이번 레알과 아틀레티코의 '마드리드 더비'는 창과 방패의 대결이었다. 올 시즌 리그 득점에서 레알이 71점, 아틀레티코가 35점으로 차이가 컸다. 득점만 놓고 보면 레알은 바르셀로나보다 많았다. 반대로 실점에서는 아틀레티코가 11실점으로 24실점의 레알보다 앞섰다. 실제로 이날 경기에서 레알은 꾸준히 공격을 시도했고, 아틀레티코는 단단한 수비를 선보였다.

결국 '정밀도'와 '활동량'의 차이에서 레알이 패했다. 아틀레티코는 견고한 수비를 바탕으로 날카로운 역습을 시도했고, 결정적일 때 정교한 패스플레이를 통해 골을 만들어냈다. 레알 수비의 틈을 확실하게 뚫어냈다. 레알 선수들보다 한 발 더 뛰며 레알의 공격을 차단했다. 팀 전체 뛴 거리가 10km 이상 차이가 났을 정도다.

반대로 레알은 자랑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카림 벤제마-하메스 로드리게스 조합의 공격력이 썩 좋지 못했다. 특히 에이스 호날두는 몇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하기는 했지만, 앞서 보였던 파괴력은 나오지 않았다. 결정적인 찬스도 골키퍼 정면으로 가는 모양새가 됐다.

여기에 이스코-토니 크로스-루카 모드리치의 중원 역시 아틀레티코의 사울 니게스-가비-아우구스토 페르난데스-코케의 미드필드진에 우위를 보이지 못했다. 순간적인 드리블 돌파와 패스플레이가 모두 능한 조합이지만, 이날은 이도저도 아닌 모습을 보였다. 오히려 카르바할 등 수비진의 오버래핑에 이은 크로스가 몇 차례 날카로움을 보이기는 했다. 하지만 딱 그뿐이었다.

결국 레알은 홈에서 아틀레티코에 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열심히 공격했지만, 더 많이 뛰며 두터운 벽을 쌓은 아틀레티코를 넘지 못했다. 오히려 수비가 무너지며 아틀레티코에 결승골을 내주고 말았다. 장점을 살리지 못하는 사이, 단점이 부각된 셈이다. 아직 시즌은 적잖이 남아있지만, 레알로서는 1위 바르셀로나 추격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 됐다. 그만큼 뼈아픈 패배가 되고 말았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뉴스 단독

HOT ISSUE

스타 인터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