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연속 결장' 이청용, 다시 백업으로 밀리나?

김동영 기자  |  2016.02.28 06:30
또 한 번 경기에 나서지 못한 이청용. /AFPBBNews=뉴스1 또 한 번 경기에 나서지 못한 이청용. /AFPBBNews=뉴스1


'블루드래곤' 이청용(28)이 두 경기 연속으로 결장했다.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이하 WBA)전에서 교체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최근 좋았던 페이스가 꺾인 모양새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28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 웨스트 브로미치의 허손스에서 열린 '2015-20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WBA와의 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이날 전까지 9승 5무 12패, 승점 32점으로 리그 13위를 달리고 있던 크리스탈 팰리스는 14위 WBA에 패하며 14위로 내려앉게 됐다. 더불어 최근 10경기 무승(3무 7패)의 늪에 빠지게 됐다. 시즌 막판을 향해 가는 상황에서 부진에 발목이 잡히는 모양새다.


무엇보다 이청용의 결장이 아쉬웠다. 이날 이청용은 교체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청용은 최근 들어 4경기 연속 선발 출장하는 등 좋은 기세를 보였지만, 지난 21일 토트넘과의 FA컵에서는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다시 벤치 멤버로 빠진 것.

포지션 경쟁자인 야닉 볼라시에(27)가 복귀한 것이 커보였다. 안정감 있는 경기력이 장점인 이청용이지만, 화려한 테크닉을 갖춘 볼라시에가 조금 더 중용되는 분위기였다. 볼라시에는 지난 21일 토트넘전에서 부상 복귀와 동시에 교체로 나섰다.


이날 WBA전의 경우 이청용과 볼라시에 모두 벤치에서 출발했다. 이청용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듯 했다. 하지만 후반 시작과 동시에 볼라시에가 먼저 필드에 나섰다. 이후 후반 34분 요한 카바예가 부상을 입으며 드와이트 게일이 출전했다.

이어 후반 35분에는 조 레들리가 빠지고 마일 예디낙이 나섰다. 결국 교체카드 3장이 모두 소모됐고, 이청용의 출전 기회는 사라지고 말았다.

상대적으로 이날 후반 교체로 나선 볼라시에는 빠른 스피드와 테크닉을 선보이며 공격의 활로를 열었다. 공격 포인트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충분히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크리스탈 팰리스로서는 패했지만 수확이 있었던 셈이다.

하지만 이는 곧 이청용에게는 악재다. 어떤 식으로든 기회를 얻어야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지만, FA컵에서도 리그 경기에서도 나서지 못하고 있다. 물론 최근 두 경기 결장이 일시적일 수도 있지만, 반대의 경우도 감안해야 한다. 이청용은 꽤 오랜 시간 동안 선발(혹은 교체로도) 출장하지 못한 바 있다.

이제 크리스탈 팰리스는 오는 3월 2일 선덜랜드, 3월 6일 리버풀을 차례로 만난다. 3월 12일에는 FA컵도 있다. 과연 이청용이 이 경기들에 나설 수 있을지, 나선다면 어떤 경기력을 선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어쨌든 이청용으로서는 자신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서라도 무언가 보여줄 필요가 있는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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