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학 감독 "추일승 감독에게 우승 한 번 하라고 했다"

고양=김동영 기자  |  2016.03.12 19:36
울산 모비스 피버스 유재학 감독. /사진=KBL 제공 울산 모비스 피버스 유재학 감독. /사진=KBL 제공


울산 모비스 피버스가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에 패하며 올 시즌을 마감했다. 시리즈 전적 3패를 기록하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실패했다. 경기 후 유재학 감독이 소감을 남겼다.


모비스는 12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오리온과의 3차전에서 59-76으로 패했다. 경기 내내 오리온에 밀린 감이 있었다.

이로써 모비스는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실패했다. 앞선 3시즌 동안 우승을 차지했던 강팀이지만, 이번에는 다소 일찍 시즌을 끝내고 됐다.


경기 후 유재학 감독은 "한 시즌 고생한 선수들한테 수고했다고 말하고 싶다. 정규리그는 생각보다 잘 치렀다. 플레이오프는 1차전이 아쉽다. 잡았다면 해볼 만 했을 텐데, 무너지고 나니 힘이 많이 빠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준범, 송창용, 배수용처럼 정규리그에서 뛰던 선수들이 경기에 출전을 많이 했다는 점에서 앞으로 나아질 희망이 보인다. 본인들도 부족한 것 연습을 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경기 후 추일승 감독과 무슨 말을 나눴는지 묻는 질문에는 "비밀이다"라고 말하며 웃은 뒤 "추일승 감독과는 오랜 친구다. 이번에는 우승 한 번 하라고 말했다"라고 답했다.

예상외의 패배인지 묻는 질문에는 "오리온과 KCC 잘 할 것이라 예상했다. 중간에 팀 내부 사정에 의해 흔들렸던 것이다. 선수 구성만 보면, 당연히 오리온이 올라가는 것이 맞다. KCC 또한 마찬가지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 SK와 올 시즌 오리온이 펼친 '포워드 농구'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오리온이 나이가 좀 더 많고, 경험이 풍부하다. 이쪽(오리온)이 세기가 좋은 것 같다. 조 잭슨이 처음에 흔들렸지만, 경기 치르면서 한국농구에 적응한 것이 큰 힘이 됐다. 무엇보다 헤인즈라는 득점머신이 있지 않나"라고 말하며 오리온의 손을 들어줬다.

향후 일정에 대해서는 "일단 어느 감독이나 마찬가지지만, 끝나면 외국선수 보러 나간다. 그 일정이 잡혀있다. 중간 중간 조금 쉴 예정이다. 쉬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다음 시즌에 대해서는 "비시즌에 어떤 틀을 잡고, 어떻게 해야겠다고 생각한 것이 있다. 하지만 큰 변수가 외국인 선수다. 외국인 선수의 스타일이 우리와 맞아야 한다. 비시즌 많이 연습한 것이 지금 친구들과는 맞지 않았다. 그래서 엇박자가 났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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