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구. /사진=KBL 제공
전주 KCC가 4쿼터 김민구의 활약을 앞세워 고양 오리온을 꺾고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KCC는 19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오리온과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82-76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김민구의 활약이 돋보였다. 김민구는 끌려가던 4쿼터 결정적인 3점슛 2개로 KCC의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김민구는 6점(3점슛 2개) 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에이스' 에밋은 25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제 몫을 해냈다.
1쿼터 : 득점 터진 헤인즈와 침묵했던 에밋
KCC 7 : 오리온 16
헤인즈(7분33초) : 6점 5리바운드 1블록
에밋(9분14초) : 2점 1리바운드
오리온과 KCC는 1쿼터 초반부터 거친 수비를 펼쳤다. 먼저 웃은 것은 오리온이었다. 헤인즈가 공격의 선봉에 섰다. 김효범과 전태풍에게 득점을 허용해 2-7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이승현과 함께 연속 득점을 올렸다. 덕분에 오리온은 8-7로 리드를 잡을 수 있었다. 반면 KCC 에밋은 1쿼터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속공 득점을 올린 이후 제대로 공격을 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에밋이 잠잠한 상황에서 분위기를 가져온 오리온은 허일영과 문태종의 공격으로 조금씩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여기에 잭슨의 중거리 슛도 림을 가르면서 16-7로 1쿼터를 앞서갔다.
2쿼터 : 에밋보다 강했던 팀 오리온
KCC 26 : 오리온 34
살아난 에밋 : 5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
헤인즈(6점)+이승현(5점)+문태종(5점) : 16점 8리바운드 합작
KCC는 2쿼터 살아난 에밋을 중심으로 공격을 시도했다. 에밋은 개인기로 오리온의 수비를 뚫어냈고 3점슛까지 터트리면서 오리온을 압박했다. 에밋을 막지 못한 오리온은 20-22로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오리온은 침착했고 다시 재정비에 성공했다. 이승현의 활약이 좋았다. 골밑에서 득점을 올린 뒤 3점슛을 성공시키면서 오리온의 공격을 풀었다. 그러자 헤인즈는 골밑에서 문태종은 외곽에서 힘을 보탰다. 오리온은 조금씩 점수 차를 벌리기 시작했고 으로 2쿼터를 34-26으로 마쳤다.
허버트 힐. /사진=KBL 제공
3쿼터 : 힐의 골밑 분전으로 추격의 발판 만들다
KCC 54 : 오리온 59
골밑 맹활약 힐 : 12점 5리바운드
종횡무진 잭슨 : 12점(3점슛 2개) 2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
KCC는 3쿼터 중반까지 잭슨을 막지 못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잭슨에게 공을 빼앗기면서 덩크를 지켜봤고 득점인정반칙을 내주기도 했다. 또한 3점슛 2개도 헌납했다. 그러면서 39-48로 밀렸다. 하지만 KCC는 힐의 높이를 잘 활용했다. 힐은 공격 리바운드에 적극 참여하면서 골밑에서 착실하게 득점을 올렸다. 연달아 득점인정반칙으로 점수 차를 빠르게 좁히는데 성공했다. 힐의 높이를 앞세운 KCC는 54-59로 3쿼터를 끝냈다.
4쿼터 : 김민구 ,3점슛 2개로 경기를 뒤집다
KCC 82 : 오리온 76
김민구 3점슛 2개 : 64-58 → 64-66
KCC와 오리온은 4쿼터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김동욱에게 3점슛을 허용하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김민구가 경기의 흐름을 바꾸는 활약을 해냈다. 교체 투입된 김민구는 3점슛 2개를 연달아 터트리면서 64-64 동점을 만드는데 앞장섰다. 그리고 전태풍이 3점슛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키면서 67-66 역전에 성공했다. KCC의 분위기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전태풍과 하승진의 득점이 나오면서 71-66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경기 마무리는 에밋의 몫이었다. 에밋은 차분하게 득점을 쌓으면서 오리온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에밋. /사진=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