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한의 7회말' 양현종, 또 무산된 시즌 첫 승

인천=김동영 기자  |  2016.04.14 22:18
시즌 첫 승 달성에 실패한 양현종.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시즌 첫 승 달성에 실패한 양현종.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의 '토종 에이스' 양현종(28)이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호투를 선보였다. 하지만 또 한 번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시즌 첫 승 따내기가 쉽지 않다.

양현종은 1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SK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로 나서 6⅔이닝 7피안타 3볼넷 6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4-3으로 앞서 있는 상황에서 내려와 승리투수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불펜이 동점을 허용하면서 양현종의 승리도 날아가고 말았다. 통산의 7회말이 된 셈이다.

이로써 양현종은 개막 후 3경기째 승리를 따내지 못하고 있다. 최근 3년간 두 경기 이내에 모두 첫 승을 따냈지만, 올 시즌은 상황이 조금 다르다. 양현종이 3경기에 나서기까지 승리를 따내지 못한 것은 지난 2011년이 마지막이다. 2011년에는 4경기 만에 첫 승을 올린 바 있다.

양현종은 시즌 첫 등판이던 1일 개막전 NC전에서 6이닝 4실점으로 조금은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패전투수가 되지는 않았지만, 에이스로서 체면을 다소간 구기고 말았다.

다음 등판인 8일 kt전에서는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피안타 8개가 있기는 했지만, 실점은 단 2점이 전부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타선이 아쉬웠다. 단 1점도 뽑지 못했다. 이로 인해 양현종은 승리가 아니라 패전을 기록하고 말았다.

그리고 이날 세 번째 등판에 나섰다. 하지만 이번에도 불운에 울었다. 6회까지는 완벽투를 펼쳤다. 묵직한 속구에 슬라이더-체인지업을 더하며 SK 타선을 잘 막아냈다. 어떤 타자도 3루를 밟지 못했다.

문제는 7회말이었다. 안타-안타-2루타를 내주며 첫 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땅볼 2개로 추가로 2점을 더 내줬다. 4-0에서 4-3이 되는 순간이었다. 여기서 KIA는 양현종을 내리고, 김윤동을 올렸다. 아웃카운트 하나만 잡으면 이닝이 끝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김윤동이 안타와 2루타를 맞으면서 1실점 했고, 4-4 동점이 됐다. 양현종의 승리가 날아가는 순간이었다.

결과적으로 팀도 6-7로 끝내기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양현종도 KIA도 울었던 셈이다. 이날 경기가 전부는 아니며, 앞으로 등판 기회는 많이 남아있지만, 어쨌든 이날은 아쉬움이 진하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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