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잠실] '유희관 첫 승' 두산, 삼성에 7-2 완승.. 3연전 기선 제압

잠실=김동영 기자  |  2016.04.15 21:24
호투를 펼치며 시즌 첫 승을 따낸 유희관.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호투를 펼치며 시즌 첫 승을 따낸 유희관.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잡고 주말 3연전 첫 판을 가져왔다. 투타에서 우위를 보이며 완승을 거뒀다. 최근 4연승 행진이다. 시즌 초반 거칠 것이 없는 모습이다.


두산은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삼성과의 주말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선발 유희관의 완벽투와 집중력을 선보인 타선의 힘을 앞세워 7-2로 승리했다.

두산은 한화 이글스와의 주중 3연전을 싹쓸이했고, 3차전에서는 17-2로 대승을 거두고 홈인 잠실로 돌아왔다. 그리고 두산의 기세가 삼성을 상대로도 이어졌다.


선발로 나선 유희관은 6⅔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하며 앞선 두 번의 부진을 완전히 씻어냈다. 타선은 초반부터 활발한 모습을 보이며 다득점에 성공했다. 쉽지 않은 상대인 삼성을 만났지만, 그야말로 투타에서 완승을 거뒀다.

◆ 선발 라인업


- 삼성 : 1번 배영섭(우익수)-2번 박해민(중견수)-3번 구자욱(1루수)-4번 최형우(지명타자)-5번 발디리스(3루수)-6번 백상원(2루수)-7번 이영욱(좌익수)-8번 이흥련(포수)-9번 김상수(유격수). 선발투수 콜린 벨레스터.

- 두산 : 1번 허경민(3루수)-2번 정수빈(중견수)-3번 민병헌(우익수)-4번 에반스(지명타자)-5번 오재일(1루수)-6번 오재원(2루수)-7번 박건우(좌익수)-8번 박세혁(포수)-9번 김재호(유격수). 선발투수 유희관.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끈 박건우.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끈 박건우.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 1회 흔들린 벨레스터.. 틈을 놓치지 않은 두산

두산이 1회부터 힘을 냈다. 상대 선발 벨레스터가 흔들린 틈을 놓치지 않았다. 허경민의 볼넷과 정수빈의 2루 땅볼, 민병헌의 중전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에반스의 유격수 땅볼 타구 때 유격수 포구 실책이 나오며 3루 주자가 득점에 성공, 1-0이 됐다.

다음 오재일의 볼넷으로 1사 만루가 됐고, 오재원 타석 때 나온 폭투로 주자 한 명이 더 홈을 밟았다. 점수 2-0. 이어 오재원이 다시 볼넷을 골라나가며 또 한 번 만루가 됐고, 여기서 박건우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3-0을 만들었다.

◆ 두산, 4회말 추가점-5회말 쐐기점 추가

두산은 4회말 추가점을 뽑았다. 박건우의 좌측 2루타와 박세혁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에서 김재호가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4-0으로 앞섰다. 이후 병살타가 나오며 추가점은 없었지만, 안정을 찾아가던 벨레스터를 다시 한 번 흔드는 득점이었다.

다음 이닝인 5회말 쐐기점이 더해졌다. 그것도 2사 후 집중력이 빛났다. 에반스의 볼넷과 오재일의 우측 안타로 1,3루 찬스를 잡았고, 오재원의 2루수 방면 내야안타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5-0이 됐다. 이어 박건우가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6-0까지 점수를 벌렸다.

이두 두산은 7회초 2사 1,2루에서 김재현에게 적시타를 내주며 6-1을 허용했고, 8회초 최선호에게 다시 적시타를 맞고 6-2로 쫓겼다. 하지만 8회말 2사 1루에서 최주환이 우중간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7-2로 다시 달아났다.

멀티히트를 때렸고, 수비에서도 안정된 모습을 보인 김재호.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멀티히트를 때렸고, 수비에서도 안정된 모습을 보인 김재호.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 세 번째 선발 등판.. 완전히 감 잡은 유희관

두산 선발 유희관은 이날 세 번째 등판을 가졌다. 그리고 승리투수가 됐다. 앞선 두 번의 등판에서는 아쉬움만 남았다. 2일 삼성전에서 5⅓이닝 5실점을 기록했고, 9일 넥센전에서는 3⅓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다. 지난 시즌 18승을 올리며 팀 투수진의 든든한 한 축이었지만, 올 시즌 초반은 좋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은 아니었다. 한번 만나 아쉬움을 남겼던 삼성을 다시 만난 유희관은 6⅔이닝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하며 복수에 성공했다. 시즌 첫 승도 따냈다. 특유의 핀포인트 제구를 앞세워 삼성 타선을 꽁꽁 묶었다. 속구와 슬라이더-체인지업도 조화로웠다. 완전히 감을 잡은 모양새다.

◆ 삼성, 벨레스터를 어찌하리오

이날 삼성 선발로 나선 벨레스터는 또 한 번 부진했다. 4⅔이닝 7피안타 5볼넷 1탈삼진 6실점(4자책)을 기록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이로써 벨레스터는 올 시즌 등판한 세 경기에서 모두 패전을 기록하고 말았다.

결국 또 한 번 제구 불안에 발목이 잡혔다. 벨레스터는 5일 kt전에서 2⅔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제구가 좀처럼 말을 듣지 않았다. 10일 롯데전에서는 5이닝 3실점(2자책)으로 나쁘지 않았고, 볼넷도 1개밖에 되지 않았지만 완전히 만족스럽지는 못했다. 그리고 이날도 마찬가지 모습이었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이 추세라면 삼성의 인내심이 바닥을 보여도 이상할 것이 없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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