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레스터, 4⅔이닝 5볼넷 6실점 패전 위기.. 또 제구 불안

잠실=김동영 기자  |  2016.04.15 19:59
삼성 라이온즈 선발 벨레스터.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선발 벨레스터.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투수 콜린 벨레스터(30)가 시즌 세 번째 등판에서 또 한 번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좀처럼 제구가 잡히지 않는 모양새다.


벨레스터는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주말 3연전 첫 번째 경기에 선발로 나서 4⅔이닝 7피안타 5볼넷 1탈삼진 6실점(4자책)을 기록하고 내려왔다. 팀이 뒤져있어 패전 위기다.

올 시즌 삼성에 입단한 벨레스터는 시즌 첫 등판에서 쓴맛을 봤다. 5일 kt전에 나서 2⅔이닝 5실점으로 무너지며 패전투수가 됐다. 그래도 다음 등판인 10일 롯데전에서는 5이닝 3실점(2자책)으로 나쁘지 않았다. 볼넷도 1개밖에 되지 않았다. 패전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첫 등판과 비교하면 훨씬 나아진 모습을 보인 셈이다.


그리고 이날 시즌 세 번째 등판을 가졌다. 이날도 좋지 못했다. 1회부터 흔들리면서 실점을 기록하고 말았다. 2회와 3회 잠시 나아진 모습을 보였지만, 4회와 5회 다시 실점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요소요소에서 병살을 만들어내는 모습은 나쁘지 않았지만, 시범경기부터 보여온 제구 불안에 이날도 발목이 잡혔다.

1회말에는 선두타자 허경민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정수빈에게 2루 땅볼을 유도했지만, 타자 주자만 잡아내며 1사 2루가 됐고, 민병헌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1사 1,3루에 몰렸다. 여기서 에반스에게 유격수 방면 타구를 유도했지만, 유격수 김상수의 실책이 나왔다. 이에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0-1이 됐고, 주자는 1,2루가 됐다.


이어 오재일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면서 1사 만루 위기에 다시 처했고, 오재원 타석에서 폭투를 범해 0-2가 됐다. 오재원에게 또 한 번 볼넷을 내주며 다시 만루가 됐고, 박건우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맞고 0-3으로 점수가 한 점 더 벌어졌다. 다음 박세혁을 1루 땅볼로 막고 더 이상의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2회말에는 첫 타자 김재호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두 이닝 연속 선두타자 출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1회와는 달랐다. 허경민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 1루 주자를 2루에서 잡아냈다. 주자는 1사 1루. 그리고 정수빈에게 2루 땅볼을 만들어냈고,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통해 그대로 이닝을 끝냈다.

3회말은 깔끔했다. 선두 민병헌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후, 에반스를 1구 만에 2루 땅볼로 돌려세우며 가볍게 투아웃을 만들었다. 그리고 오재일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이날 경기 첫 번째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냈다.

4회말에는 오재원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이날 첫 번째 탈삼진을 잡아냈다. 하지만 박건우에게 3루수와 파울라인 사이를 꿰뚫는 2루타를 맞았고, 박세혁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1사 1,2루 위기에 처했다.

그리고 김재호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으면서 0-4가 됐다. 1사 1,2루 상황이 계속됐지만, 허경민을 2루수 직선타로 처리했고, 2루수가 유격수에게 토스하며 스타트를 끊은 2루 주자까지 잡아내 병살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말 들어서는 정수빈을 좌익수 뜬공으로, 민병헌을 2루 땅볼로 처리하며 아웃카운트 2개를 채웠다. 하지만 이닝이 쉽게 끝나지는 않았다. 에반스에게 볼넷을 내줬고, 오재일에게 우측 안타를 맞고 2사 1,3루에 몰렸다.

여기서 오재원에게 2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맞으며 점수가 0-5로 벌어졌고, 박건우에게 좌전 적시타를 또 내주며 0-6까지 간격이 벌어졌다. 주자는 2사 2,3루가 됐다. 결국 삼성 벤치의 인내심이 바닥났다. 여기서 벨레스터를 내리고 김동호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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